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관련 정부 위기경보 단계를 현 '경계'에서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며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라고 이유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지자체, 방역당국과 의료진, 나아가 지역주민과 전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총력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 대구에서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이어지고 있는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콘트롤 타워를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범부처 대응 및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에 대해 빠른 안정화를 위한 모든 방안을 총동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서도 특단의 대책을 취하고 있다. 신속한 전수조사 및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 단계로 들어서면 신천지 관련 확진자 증가세는 상당히 진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대구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들이 신천지 시설을 임시폐쇄하고 신도들을 전수조사하며 관리에 나선 것은 공동체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하고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종교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는 게 아니라 지역 주민과 국민, 그리고 신천지 신도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신천지교회와 신도들의 적극적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다른 종교와 일반 단체에 대해서도 국민들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집단 행사나 행위를 실내는 물론 옥외에서도 자제해주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따로 대구시민 및 경북도민들도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별히 대구시민들과 경북도민들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국가와 국민 모두가 여러분들과 함께 할 것이다.특별관리지역으로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와 지자체, 의료진의 노력에 동참해 주셔야 지역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며 "지난친 불안을 떨쳐내고, 정부 조치를 신뢰하고 협조해달라, 온 국민이 자신감을 갖고 함께하면 승리할 수 있으며 신뢰와 협력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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