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망자 3명이 발생한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에서 추가 사망자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확진자가 100명 넘게 나온 이 병원에서 60여 명이 발열 증상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과 청도군 등에 따르면 대남병원 인원은 환자 148명, 직원 106명 등 254명이다. 이 가운데 환자 103명과 직원 9명 등 1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3명은 안타깝게도 이미 숨을 거뒀다.

보건당국은 환자와 직원 등 확진자 19명을 국립중앙의료원, 동국대 경주병원, 안동의료원 등 7개 의료기관으로 이송했다. 정신질환 확진자 89명은 대남병원 5층을 거점격리병원으로 지정, 치료할 방침이다.
문제는 대남병원 확진환자 중 상당수가 폐렴과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건당국이 이날 오전 사망자 3명을 제외하고 환자 상태를 구분한 결과 96명은 안정적 상태였지만 13명이 폐렴 등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기간 정신과 폐쇄병동에 머물러 면역력이 약해진 60여 명이 지속해서 발열 증상을 보이고 있어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전 확진자 가운데 발열 증상자 1명은 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원활한 환자 치료를 위해 감염학회 등 전문가들과 함께 대남병원에 남은 환자들의 중증도를 다시 분류할 예정이다. 아직 경증 증세를 보이는 환자더라도 상태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 20명(정신과 의사 2명, 간호사 12명, 간호조무사 6명)과 경북지역 공보의 4명도 투입, 집중 치료에 나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청도군에 설치된 범정부특별지원단을 방문해 "코호트격리되고 있는 대남병원 환자들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경북대병원은 23일 "음압병동에서 치료 중이던 여성 확진자가 오후 2시 40분쯤 숨졌다"고 밝혔다. 56세인 이 여성은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 호흡곤란 증세 등 중증 증세를 보여 왔다. 이 여성은 혈액투석 치료를 받던 중이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으로 공식 확인되면 국내 5번째 사망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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