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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여론조사] 대구시민 45.9% "유동인구 감소로 경기침체 가장 큰 우려"

매일신문 긴급 여론조사…북·서구민 50.8% 촤다, 중·남구 '의료공백' 걱정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후 이마트 경산점에서 1000여 개의 마스크가 판매됐다. 이날 이마트 경산점은 1인당 최대 10매씩 판매했다고 밝혔다. 마스크를 구입하러 나온 100여 명의 시민들은 마스크 품귀현상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질서 있게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매해 갔다. 이마트 경산점은 오늘 오후 대구시로부터 대량의 마스크를 공급받아 내일(24일)은 1인당 최대 30개씩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구시민들이 가장 피해를 받고 있는 점은 경기 침체였으며, 위생용품 수급에도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이 23일 대구시민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긴급 ARS 유선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4.4%)를 실시한 결과, 시민들은 이번 사태 때문에 앞으로 야기될 사회적 문제로 '경기침체'를 가장 크게 우려했다.

응답자 가운데 '유동인구 감소로 인한 상가 휴업 등 경기침체'라는 우려가 45.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대형병원 응급실 폐쇄로 인한 일반 환자 등의 의료공백 문제'(35.7%), '대구시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등 도시위상 하락'(7.5%), '유치원, 학교 휴업 등으로 인한 육아 및 교육문제'(4.0%) 등이 꼽혔다.

경기침체를 우려한 응답자 부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구·서구 주민들이 50.8%로 가장 높았고, 수성구·동구 47.9%, 달서구·달성군이 44.6%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역 내 처음 발생한 중구·남구 주민들은 경기침체보다는 의료공백을 가장 우려했다. '대형병원 응급실 폐쇄로 인한 일반 환자 등의 의료공백'을 가장 크게 우려한 중구·남구의 응답자는 전체의 47.0%에 달해, 대구를 4권역 별로 나눠 조사한 데이터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에서 60대 전 부류에 걸쳐 경기침체를 가장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마스크, 소독제 등 개인위생용품의 원활한 공급'이 제일 시급한 사항이라고 응답한 시민들이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우선 필요한 것을 묻는 문항에 시민들은 '마스크, 소독제 등 개인위생용품의 원활한 공급'(36.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감염증상자 동선 공개 등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공개'(30.2%), '격리병실, 선별진료소 등 치료시설의 신속한 확충'(22.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위생용품의 원활한 공급을 응답한 부류는 성별, 권역별, 연령 등을 불문하고 가장 높게 나왔는데 그만큼 시민들이 위생용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정부의 '국가재난지역 선포' 등 실질적 지원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매일신문이 23일 여론조사전문업체 소셜데이타리서치(SDR·대표 강봉수)에 의뢰, 대구시민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긴급 ARS유선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p))를 실시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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