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구시민들이 가장 피해를 받고 있는 점은 경기 침체였으며, 위생용품 수급에도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이 23일 대구시민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긴급 ARS 유선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4.4%)를 실시한 결과, 시민들은 이번 사태 때문에 앞으로 야기될 사회적 문제로 '경기침체'를 가장 크게 우려했다.

응답자 가운데 '유동인구 감소로 인한 상가 휴업 등 경기침체'라는 우려가 45.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대형병원 응급실 폐쇄로 인한 일반 환자 등의 의료공백 문제'(35.7%), '대구시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등 도시위상 하락'(7.5%), '유치원, 학교 휴업 등으로 인한 육아 및 교육문제'(4.0%) 등이 꼽혔다.
경기침체를 우려한 응답자 부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구·서구 주민들이 50.8%로 가장 높았고, 수성구·동구 47.9%, 달서구·달성군이 44.6%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역 내 처음 발생한 중구·남구 주민들은 경기침체보다는 의료공백을 가장 우려했다. '대형병원 응급실 폐쇄로 인한 일반 환자 등의 의료공백'을 가장 크게 우려한 중구·남구의 응답자는 전체의 47.0%에 달해, 대구를 4권역 별로 나눠 조사한 데이터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에서 60대 전 부류에 걸쳐 경기침체를 가장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마스크, 소독제 등 개인위생용품의 원활한 공급'이 제일 시급한 사항이라고 응답한 시민들이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우선 필요한 것을 묻는 문항에 시민들은 '마스크, 소독제 등 개인위생용품의 원활한 공급'(36.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감염증상자 동선 공개 등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공개'(30.2%), '격리병실, 선별진료소 등 치료시설의 신속한 확충'(22.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위생용품의 원활한 공급을 응답한 부류는 성별, 권역별, 연령 등을 불문하고 가장 높게 나왔는데 그만큼 시민들이 위생용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정부의 '국가재난지역 선포' 등 실질적 지원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매일신문이 23일 여론조사전문업체 소셜데이타리서치(SDR·대표 강봉수)에 의뢰, 대구시민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긴급 ARS유선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p))를 실시한 결과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