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구에서 만 4세 여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대구시민들의 시선이 향했다.
현재 대구의료원에 격리 입원돼 치료를 받고 있다는 4세 어린이의 사연에 관심이 쏟아졌다. 우선 보호자가 곁에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보살피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아이는 1인실 격리 병실에서 어머니와 함께 생활 중이다. 그런데 어머니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닌 상황. 이에 엄마는 의료진이 현장에서 입는 보호장구를 착용한 채로 병실에서 자녀와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4살 여아의 증상은 다행히 경증인 것으로 전해졌다.
4세 여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교사로 근무해 온 대구 동구 하나린어린이집 원생이다. 선생님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아이도 의심 증상을 보여 집에서 자가 격리됐는데,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아 완쾌할 때까지 엄마와 함께 대구의료원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4세 여아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최연소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같은 날 16개월 된 여아가 경기도 김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사람들의 안타까운 시선이 향했다.
16개월 여아는 엄마(32세) 아빠(33세)와 함께 신천지 교인 확진자(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대구 동구 퀸벨호텔에 15일 같은 날 1시간 30분쯤 머물렀다.
앞서 16개월 여아의 어머니가 지난 2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뒤이어 아버지도 이상 증상이 없음에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의 확진 당시 16개월 된 딸은 음성이었다.
부부가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에 격리 입원되면서 아이는 대구에 사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돌봤다. 그러다 아이가 오늘(23일) 양성 판정을 받아 경기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고, 자녀를 돌보기 위해 아버지가 격리 장소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원래 손녀를 봐줬고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외할아버지도 보호장구를 입은 채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손녀와 생활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16개월 여아, 4세 여아에 앞서 11세 여아가 지난 19일 첫 어린이 확진자로 판정 나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돼 치료를 받고 있다.
21일에는 경남 진주에 사는 14, 19세 형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또 23일 대구에서는 중학생(올해 고등학교 입학 예정자) 1명, 고등학생 1명 확진자가 추가됐다.
최근 이렇게 어린이 및 청소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고, 향후 발생할 확진자 가운데서도 부모 등 보호자의 돌봄이 필요한 경우가 충분히 포함될 수 있다.
마침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국내 소아감염학회와 소아 치료 지침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사례가 나온, 보호자가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아이를 돌보는 방안은 계속 허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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