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포항공장 근무자가 지난 23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되자, 포항철강업계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23일 밤 생산라인 운영과 관련된 업무를 보던 확진자의 근무장소인 본관 사무동 5층을 5일간 전면 폐쇄하고 함께 일했던 직원 10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밀접 접촉자 등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출장, 교육, 모임 등도 모두 취소하도록 권고했다. 이 근무자는 지난 15일 포항의 한 식당에서 대남병원에서 근무한 아버지(21일 코로나 확진자로 판정)와 접촉한 바 있다.
다행히 이번 확진자 근무 동선이 생산시설과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생산차질 등 직접적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장 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현대제철뿐만 아니라 포스코 등 철강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각 사들은 방역과 출입자 건강상태 확인을 보다 강화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유입경로를 예측할 수 없어 속을 태우고 있다. 특히 철강사를 오가는 인력이 워낙 많다보니 현재의 방어시스템이 언제 붕괴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상당하다.
현대체철 측은 "생산라인을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코로나19유입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걱정이 많다. 현재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를 보면 공장의 생산라인이 뚫리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후속대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포스코는 아예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고 확진자와의 접촉이 걱정된다고 하면 곧바로 보고 후 자가에서 쉬도록 하고 있다. 공장 접근 자체를 막겠다는 의도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업계의 직장 폐쇄는 포항경제 구조를 감안했을 때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로 다가오게 될 것"이라며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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