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하여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에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에 초비상이 걸린 것이다. 특히 대구경북에 확진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는 더욱더 가중되고 있다.
신종플루와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19로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또 다시 시작되면서 대부분의 학교들은 개학과 개강이 연기되었다.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렘으로 봄을 기다리던 여느 해와는 사뭇 다른 2월이다.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거리는 시간이 멈춘 듯 조용하고 마음은 어수선 하기만 하다.
타 지역에 살고 있는 지인들의 안부전화와 문자가 사태의 심각성을 실감케 한다. 폐쇄된 건물들과 휴업을 선택한 가게들, 인적이 드문 식당과 한산한 도심은 위축된 경제로 인해 생계에 직격탄을 맞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마음이 더욱 무겁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회 곳곳에서는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공연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준비 중이던 행사와 공연은 줄줄이 취소되거나 잠정 연기되면서 극장가에 최대 불황이 찾아온 것이다.
이렇듯 외출을 자제하고 감염 가능성을 봉쇄하기 위해 셀프 자가 격리를 선택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우리 일상의 모습 또한 변화되었다. 업무는 가급적이면 전화로, 식사는 외식보다는 집밥으로, 문화생활은 안방극장으로 수요가 옮겨가면서 바이러스 재난영화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특히 전염으로 인해 빚어지는 사회적 혼란과 범죄, 인간의 이기심, 전염병 확산에 대한 공포감을 실감나게 그려낸 영화 '컨테이젼'은 코로나 19로 인해 다시 주목받게 된 영화다. 이 영화가 공감의 힘을 얻는 것은 전염 확산에 대한 불안감으로 가득한 현재의 우리 모습과 닮아있다는 것과 이러한 상황을 현실적으로 담담하게 그려내며 여러 가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루에 100명이 넘는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사망자수도 늘어가고 있다. 바이러스는 사람을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이 심각한 상황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강인한 정신력으로 뭉쳐야 한다. 가짜 뉴스가 난무하고 서로에 대한 의심과 지역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높지만, 대구 시민을 위해 보내는 온정과 응원의 목소리가 더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도 우리의 안전을 위해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과 방역현장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는 실무자들을 생각해 보라. 이들의 노력과 감동의 손길에 화답하듯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의연하게 하루빨리 벗어나 멈춰진 발걸음도 위축된 경제도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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