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시휴교 포스텍, 대학원생들은 출근하라?…대학원생들 반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와 관련해 포스텍(포항공대)이 1986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24일에 이어 25일에도 임시휴교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추이를 봐 당초 연기했던 개강일을 한번 더 연기해 3월 2일에서 16일로 검토할 계획이다.

대학 측은 학생은 물론이고 교직원과 연구원, 시민 등 내외부인들의 교내출입을 금지했지만 일부 교수들이 24일 자신들의 연구과제를 기일 내에 끝내기 위해 대학원생들에게 출근을 명령해 반발을 사고 있다.

출근을 통보받은 일부 대학원생들은 "대학원생은 사람 아니냐. 대부분의 대학원생들은 교수들의 말을 거스를 수 없다. 학교차원에서 이에 대한 방지책을 마련해 달라"며 학내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호소했다.

한 대학원생은 "포스텍 대부분 학생과 교수는 기숙사와 교수 아파트에 몰려 살고 있는 등 집단으로 생활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수들이 본인들의 연구과제 결과물을 기일 안에 맞추기 위해 휴교일에 대학원생들을 평소처럼 출근하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코로나19가 학교를 통해 더 퍼진다면 누가 책임지겠냐"고 했다.

이에대해 포스텍 관계자는 "휴교를 알렸는데도 교수들이 개인행동을 하게되면 막기는 쉽지 않다. 다시한번 출근을 명한 교수들을 대상으로 이번 사태의 심각성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뜻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포스텍은 현재 교내에 사무실을 둔 외부기관의 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됨에 따라 A씨의 동선에 따라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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