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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예천 소재 경북도청 신도시도 코로나 뚫렸다… 주민들 불안 증폭

신도시 출·퇴근자 조사 필요

경북도청 신도시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신도시 전경. 매일신문DB

"집 밖은 위험해"

안동·예천 소재 경북도청 신도시 실거주자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주민들이 패닉에 빠졌다.

24일 예천군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경북농협) 직원인 40대 남성이 이날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주중에는 예천 호면명 소재 경북도청 신도시 우방2차 아이유쉘에서 거주 및 생활하며 주말에는 주소지가 있는 대구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천군은 해당 직원이 17~21일까지 5일간 오전 8시30분 근무지인 경북농협으로 출근했고 모든 점심은 구내식당을 이용했으며, 오후 6시30분 퇴근한 후에는 신도시 거주지에서 외부출입을 일절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해당 직원 증언에 따른 1차 이동경로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현재 군은 휴대폰 위치와 카드사용내역 등을 활용한 해당 직원의 자세한 이동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경북농협은 확진 직원이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지역 사회에 퍼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대구는 물론 인근 타지역 출·퇴근자가 많은 탓에 줄곧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 주민은 한 주민은 "신도시라 해 봐야 동선이 뻔하고 손바닥 만한 곳"이라며 "경북도청, 경찰청, 교육청이 몰려 있는 신도시의 특성상 이들 행정기관의 신천지 신도 파악이 급선무"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주민은 "매번 확진자가 날때까지 깜깜이 하다가 확진자가 나오면 공개해 화들짝 놀라게 하는 시스템도 문제"라며 "신천지 교인이고 검사를 받게 되면 어렴풋이 라도 신도시에 어떤 사람이 있다고 정도는 말해줘야 개인이 철저히 위기 의식을 더 느끼지 않겠느냐"며 볼멘 소리를 냈다

경북도청에는 월요일과 금요일 평균 80여 명, 이날을 제외한 평일에는 40여 명이 대구 출·퇴근 통근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경북교육청, 경북농협 등에서 운영하는 통근버스 및 개인 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인원까지 합하면 이보다 많은 근로자들이 대구와 신도시를 오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예천군 관계자는 "경북도에 신도시 출·퇴근자 조사와 외부 이동 자제를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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