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본사둔 한국감정원·가스공사, 재택근무 체제 전환

외부인 출입도 제한…서울 거주 직원은 기숙사·사택서 근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한 대구에 본사를 둔 공기업들이 재택근무로 전환하거나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등 사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고자 애를 쓰고 있다.

대구 동구 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한국감정원은 24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긴급 복무지침을 공지하고, 25일부터 부장급 이상 보직자와 필수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라고 지시했다.

재택근무 범위는 본사 및 대구지사, 대구경북보상사업단 등 지역내 사업단 직원이며 기간은 이번주까지로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살핀 뒤 추후 연장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감정원 대구 본사 근무자는 350명 정도다. 이 가운데 부장급 이상은 70명 정도고 부서 운영 필수 인력까지 합치면 150여 명으로 200명 정도가 25일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한다.

감정원은 앞서 대구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자 사내 네트워크망을 통해 임산부와 확진자와의 유사 동선자 등에 대해 재택근무나 휴가 권고를 해왔다. 또한 외부인의 본사 출입을 통제하고 건물내 북카페 등도 폐쇄했다.

감정원은 재택근무 지침이 내려졌으나 업무 공백에 대비해 본사 인력 중 서울 등에 거주하는 직원은 사택, 기숙사 등 지정된 장소에 머물도록 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재택근무 결정을 내렸다"며 "청약관련시스템 서버가 서울에 있어 청약업무(청약홈)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며 공시가격, 주간 아파트 시세 동향처럼 중요한 업무 현안들도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대구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은 대구 본사로 복귀하지 말고 일단 2주가량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대구 인근 지역에 근무하는 인원도 당분간 재택근무를 한다.

한국가스공사 측은 "대구 본사도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필수 인원 이외에 조를 짜서 재택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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