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북 포항시와 제주도를 잇는 하늘길이 끊길 전망이다.
24일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 등에 따르면 포항공항의 유일한 노선인 포항~제주(왕복)노선이 오는 26일부터 중단된다. 해당 노선 운항사인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포항공항 측에 '수요공급 조정'을 이유로 26, 27일에 대한 운항 취소 공문을 발송했다.
대한항공 포항지점 직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6일부터 이틀간 운항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추후 재개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대한항공의 이같은 조치는 코로나19 여파로 포항~제주노선 이용객이 현저히 줄어 운항할수록 적자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김포~제주노선을 제외한 지방공항의 제주 노선은 대부분 중단되고 있다"며 "하루 20명 남짓한 인원만 항공기를 이용해 기름값도 나오지 않는 실정"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대한항공이 이번 조치를 빌미삼아 이윤이 크지 않은 포항~제주노선 운항을 완전히 중단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대한항공과 포항공항 홈페이지를 통한 다음 달 초 예매도 되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지난 14일 국토교통부에 하계 운항스케줄(3월 29일~10월 25일)을 신청한 상태이지만 승인이 난다고 해도 자체 사유에 따라 언제든 취소 또는 단기간 운항 중단 등 조정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운항 재개 여부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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