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확진자 기하급수적 증가…앞으로 1주일이 고비

확진자 하루 155명 증가…대구 2번째 사망자 발생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대부분

24일 오후 대구 동산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코로나19 진료에 사용했던 방호복과 마스크 등이 담긴 의료용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4일 오후 대구 동산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코로나19 진료에 사용했던 방호복과 마스크 등이 담긴 의료용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구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다. 앞으로 1주일이 코로나19 확산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현재 대구 확진자는 484명으로 전날 오후 4시 대비 158명 증가했다.

대구 확진자 증가세(전날 오후 4시 대비 다음날 오후 4시 기준)는 22일 83명에서 23일 117명으로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4일 기준 신천지 대구교화 관련 대구 확진자는 376명에 달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 이외 확진자는 그나마 증가세가 가파르지 않다"며 "앞으로 1주일이 확진자 확산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한 2차, 3차 감염 추이가 확진자 확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은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시기를 이겨내야 한다"며 "보건당국은 환자들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도록 하고, 시민들은 자가 보호 수칙을 지키면서 이 상황을 견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24일 대구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2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내 8번째 사망자로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청도대남병원 관련 환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23일에도 고혈압에 의한 말기신부전증으로 혈액투석을 받고 있던 50대 여성 코로나19 확진자가 숨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 환자는 경북대병원 음압병상에서 입원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중증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고위험군, 고령자는 상급병원으로 먼저 보내는 의료체계로 신속히 전환할 방침이다.

시는 전날 대구의료원에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전원 조치하기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연일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세심한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반성하겠다. 중증환자 치료체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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