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감염된 대구 서구보건소 공무원 탓에 정부 파견 의료진 100여 명이 손도 못쓰고 고립됐다는 내용의 가짜뉴스가 돌고 있다.
24일 오전 대구시 정례브리핑에서 서구보건소 소속 감염예방의학팀장 A(58) 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이로 인해 동료 직원 등 50여 명이 고립되면서 서구보건소 코로나19 관련 행정업무가 마비될 위기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관련 뉴스 아래 '대구에 파견된 의사'를 자처하며 A씨 확진에 따른 피해를 주장하는 댓글이 달렸다.

작성자(닉네임 yahg****)는 "현재도 쉬지 못하고 매일 일하고 있는데 이 사람(A씨) 때문에 100여 명의 의사들이 오늘부터 호텔 격리에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A씨 확진 영향으로) 다시 전국에서 100여 명의 공보의를 모집한다고 한다. 그 많은 간호사, 공무원은 또 어디서 데려올 지 걱정이다. 전 일단 2주간 모텔 밖으로 못나간다"고 덧붙였다.
이 댓글 아래로는 작성자 처지를 위로하거나 A씨를 비난하는 수백 개의 대댓글이 달렸다.
확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파견 전공의와 접한 적이 없으며, 대구시 발표 대로 A씨가 서구보건소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 50여 명만 자가격리 중이라는 것.
더구나 댓글 작성자는 다른 뉴스 기사에서 "나는 내과 의사", "나는 정신과 의사", "나는 미국에 있다" 등 서로 상충하는 주장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구청 관계자는 "가짜뉴스로 보인다. 사실관계를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A씨로 인해 100명이 격리된 적도, 공보의를 추가 모집한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다.
대구시 관계자도 "서구에 파견된 공보의가 100명은커녕 7명밖에 안 된다. 분명한 가짜뉴스"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체 채취와 역학조사를 위해 이미 파견된 의료인력 85명, 전날부터 파견된 101명도 모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과 대구의료원에 배치됐다"며 "서구 보건소 감염 예방 업무 총괄은 파견된 의사를 만나는 업무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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