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흡기 건강 챙기자" 문경 오미자 음료 각광

문경농업기술센터 호흡기염증 예방음료 특허출원.전국 2천여 약국과 스타벅스 매장 입점
동의보감에 ‘기침이 나면서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 기록

문경의 한 카페에서 문경 오미자 음료를 즐기고 있는 가족단위 관광객. 문경시 제공
문경의 한 카페에서 문경 오미자 음료를 즐기고 있는 가족단위 관광객. 문경시 제공

"평소에도 오미자차를 즐겨 마시는 편인데 요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때문에 더 찾고 있습니다."

"요즘 기침을 하면 눈치가 보여 기침도 해소하고 면역력도 높이기 위해 기관지 치료 한약재인 오미자액을 매일 먹고 있답니다."

예부터 기관지와 폐에 좋다는 오미자(동의보감 기록)가 코로나19 확산 분위기에 심리적 안정과 불안감을 해소하는 음료로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미자의 전국 최대 주산지인 경북 문경시에 따르면 "전국 판매장에 보급하고 있는 오미자청 등 관련 음료 소비량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서 격리 생활을 했던 700여 명의 우한 교민들이 유일하게 마셨던 차도 문경 오미자 음료였다.

문경의 농업회사법인 ㈜오미원(대표 김태인)이 제공한 문경 오미자 스틱 차 2만8천여 개(4천만원 상당)가 소비됐다.

다른 음료는 반입이 안 됐지만 문경 오미자 음료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란 보건당국의 판단에 따라 허용된 것이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문경 오미자 음료. 문경시 제공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문경 오미자 음료. 문경시 제공

◆전국 스타벅스와 약국에서도 사랑받는 문경 오미자

문경 오미자를 원료로 한 음료는 수년 전부터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새콤달콤 다섯 가지 다양한 맛 등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는 기호성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문경 오미자 건강음료인 오미소는 지난해 연말부터 전국 온누리약국 2천여 가맹점에 입점해 있다.

스타벅스에서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한 메뉴는 처음이고, 오미자 드링크 음료가 제약회사를 거치지 않고 국내 약국에 입점한 것도 처음이다.

오미소는 문경지역 농업회사법인 ㈜문경미소(대표 김경란)가 개발한 신상품으로 문경 오미자를 장기간 발효시킨 프리미엄 오미자청을 함유시켜 만든 100㎖ 용량의 음료다. 복합 허브 추출물과 타우린, 비타민C를 첨가해 에너지 활성화 효과를 높였다.

전국 2천여 약국에 입점된 문경 오미자 건강음료 문경 오미소 문경시 제공
전국 2천여 약국에 입점된 문경 오미자 건강음료 문경 오미소 문경시 제공

◆문경 오미자 호흡기 염증 예방 음료 특허출원

문경시농업기술센터는 25일 한국식품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와 연계해 문경 오미자를 이용한 호흡기 염증 예방 음료 제조 기술을 개발,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

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문경 오미자를 주 원료로 하고 호흡기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배, 도라지를 섞은 혼합시료로 동물실험을 한 결과 세포독성, 세포생존율, 항염증, 대식세포 백혈구 수치 등에서 호흡기 효능이 증대되는 것을 확인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현재 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이전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우울해진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오미자는 동의보감에 '기침이 나면서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 피를 맑게 하고 식은땀을 줄이며 주독을 풀어주고 양기를 세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지역 한의사 등 전문가들은 "호흡기 계통의 철저한 예방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탈수 작용이 강한 카페인 음료나 녹차보다는 오미자 진액이 함유된 따뜻한 오미자차를 마시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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