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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북부제2교도소 교도관 확진…수용자 감염 비상

대부분 독방 수용이라 교도관만 접촉이 많아

경북북부제2교도소 내 수용자가 생활하는 독방. 매일신문 DB
경북북부제2교도소 내 수용자가 생활하는 독방. 매일신문 DB

경북 청송군 소재 경북북부제2교도소의 교도관이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수용자들의 2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북북부제2교도소 소속 교도관 A(27) 씨가 24일 오후 10시쯤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신천지 교인으로 2~16일까지 대구와 안동에서 신천지 관련 예배와 집회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기간 동안 대구와 청송, 안동지역을 활보하며 일반인들과의 접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관계기관은 A씨와의 면담을 통해 동선을 파악하며 공식 공개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A씨가 22일 청송군보건의료원을 찾기 전까지 경북북부제2교도소에 근무하며 수용자들을 관리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곳은 워낙 폐쇄적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공식적인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A씨가 근무하는 경북북부제2교도소는 '교도소 내 교도소'로 불리는 곳이다. 법무부가 정한 수용자 처우등급에서 최고 등급인 중경비시설(S4)로 분류될 정도로 수형자들의 죄질이 무겁고, 교도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동료 수형자를 폭행하는 등 규율을 어긴 이들이 수용된다.

이곳 850여 개 수용실 가운데 90%가 독방이다. 독방 수형자는 1시간의 운동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생활을 독방에서만 한다. 2008년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를 납치, 성폭행한 조두순(63), '탈옥수' 신창원(48), '박근혜 대통령 테러범' 지충호(59) 등이 이곳에 수용됐었다.

이 교도소는 수용자 간의 접촉을 엄격히 제한하는 반면 교도관과 수용자의 접촉은 빈번한 곳이다. 그만큼 규율과 규정 속에서 교화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수용자에 대한 검사나 확진 등 이상 유무에 대해 전혀 정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매일신문은 공식 공문을 통해 경북북부제2교도소에 관련 ▷확진자의 근무 동선 파악과 소독 및 폐쇄 등이 이뤄졌나 ▷동료 교도관의 근무형태의 변화가 있나 ▷접촉 가능성이 높은 수용자에 대한 향후 조치는 어떠한가 등을 질문했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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