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마스크의 수요도 폭증한 가운데, 이마트 마스크 대란은 25일 오전에도 되풀이 됐다.
비가 오는 가운데도 1천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작한 교환권(1인당 마스크 30개)은 각 점마다 8시 50분쯤부터 동이 났다.
이마트가 대구 6개 이마트점과 인근 경산점, 그리고 트레이더스 비산점 등 8개 점포를 통해 마스크 141만장을 개당 820원에 대구경북에 공급하기로 하면서 매일 마스크를 인파들이 한꺼번에 몰린 탓이다. 마스크 판매는 이날로 종료된다.
이날 오전 일찍 이마트 측은 마스크 구매 방법을 오전 8시부터 발급되는 교환권으로 바꿨다. 선착순 교환권을 받은 사람은 이날 중 언제라도 이마트를 찾아 30장의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24일 각 점포마다 수천 명의 시민이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면서 오히려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전문가들이 모여 밤새 머리를 맞대 교환권을 지급키로 했다"며 "환권을 받은 이들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 사람들의 밀집·접촉을 조금은 줄일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침부터 서둘렀다 결국 마스크를 손에 쥐지 못한 이들은 성난 분노를 쏟아냈다. 곳곳에서 이마트 직원들에게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쏟아내고 심지어 멱살을 잡는 일까지 벌어졌다.
바로 몇 명 앞에서 교환권이 동나자 굳게 닫힌 이마트 만촌점 앞에 털썩 주저앉은 이도 눈에 띄었다.
반면 이마트 직원들은 "대구를 위해 마진없이 대량의 마스크를 공급했는데 오히려 회사와 직원 모두 욕만 먹어 진이 빠진다"고 하소연했다.
이마트는 당초 26일까지 사흘간 마스크를 판매하기로 계획을 세웠지만 고객들이 몰려들면서 이미 물량을 대부분 소화하면서 26일 마스크 판매는 없다고 밝혔다.
마스크 대란이 계속되자 대구시는 25일 식약처와 협의해 대형제조사들과 1천만 장 구매를 추진 중으로 최대한 빨리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도 국내 하루 마스크 생산량 1천200만장 중 생산량의 50%를 공적의무공급토록 하고, 수출량은 10%로 제한하기로 했다. 생산량의 절반은 기존의 상업유통망이 아닌 농협, 우체국,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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