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치러진 이만희 교주 친형 장례식장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슈퍼전파지'인 신천지 대구교회의 신도들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코호트 격리 중인 청도 대남병원과 신천지 대구교회, 미스터리 감염자인 31번 확진자(신천지 신도)의 '감염 퍼즐'이 풀릴지 주목된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이만희 교주 친형 장례식장 일부 부조계(매일신문 25일 자 9면)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가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조계 116번 손수기가 적힌 성명란에는 신천지 대구교회가, 옆 칸 금액란에는 '교인'이라고 선명히 표기돼 있다. 부조계 군데군데에서도 '신천지 포항교회', '신천지 경주교회' 등 같은 형식의 표기가 적힌 것으로 미뤄 타 지역 신천지 교회의 신도들도 장례식장에 참석한 것으로 짐작된다. 장례식은 지난 1월 31~2월 2일 치러졌고 부조계엔 178명의 명단이 적혀있다.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다수 신도들의 코로나19 증상 발현이 지난 7~8일쯤 있은 점을 감안할때 장례식과 이들의 감염이 시기적 연관성을 가질 것이란 추론이 나온다.
지역 의료계는 "신천지 교회가 제출한 신도 명단과 장례식장 부조계 명단을 하나씩 대조해 역학조사를 벌인다면 찾지 못했던 감염경로의 단서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방역 당국은 현재 대구경북의 대규모 전파 연결고리로 추정했던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간 관계가 밝혀지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부조계가 31번 확진자인 신천지 신도 A씨의 감염 미스터리도 풀어줄지 주목된다.
A씨는 장례식 기간 중인 지난 1일 청도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조문은 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중대본은 슈퍼전파자로 의심받는 그의 감염경로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24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남병원과 신천지 교회 연관성은 지역적 연관이나 발병 시기가 비슷해 무언가 연결고리가 있지 않겠냐는 가능성을 두고 있다"면서도 "신천지 교인이 교회에 방문했을 수도 있고, 병원 종사자 중 교인이 있을 수 있고, 대남병원에서 열린 신천지 이만희 교주 형 장례식이 연결고리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본지가 확보한 부조계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중요한 추적대상'이라고 지목한 데다 이만희 신천지 교주가 장례식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풀리지 않는 코로나 19의 감염 경로를 밝혀줄 '스모킹 건'으로 화제를 모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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