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Where the Light Stays

김종명/ 학원사 펴냄

대구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인 지은이가 방학이나 연구 안식년을 이용해 여행하면서 지구촌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 렌즈에 담은 94장의 사진첩이다. 외국인들에게도 보여주기 위해 책의 제목과 사진의 출처를 영어로 적어두었다.

이 책은 지은이의 여행 사진첩 1권 '카리브해의 흑진주'와 2권 '눈빛' 발간에 이어 세 번째로 일반인들이 쉽게 가기 힘든 지구촌 구석구석의 이색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에서 비행기로 3시간을 가서 다시 배를 타고 북위 82°지점의 북극에서 찍은 유빙과 북극곰, 바다사자 등의 모습은 이국적 정취(Exoticism)를 물씬 풍기고 있다.

"쉽게 갈 수 없는 곳의 사진들을 소개함으로써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국적 풍경의 정취를 나누고 싶었던 것이 사진첩을 발간하게 된 까닭입니다."

1993년부터 카메라와 인연을 맺은 지은이는 세 번째 사진첩의 특징을 '특이한 나라의 특이한 사람과 풍경'이라고 말했다.

북극 이외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대초원에서 유유자적 쉬고 있는 사자들과 그 밖의 동물들은 바로 눈앞에서 구경하는 듯 생생할 뿐 아니라, 중남미 지역에서 찍은 오랜 시간의 풍화를 견뎌낸 자연의 조각품들은 당장이라도 가보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외에도 나미비아 사막풍경, 인도의 수확 장면, 포르투갈 파티마의 성십자가 모습, 쿠바의 해안가, 프랑스 니스의 몽돌해변에 거의 전라의 모습으로 누워 햇살을 만끽하고 있는 여인은 쉽사리 눈을 뗄 수가 없다.

현재 지은이는 대구사진작가협회와 정수사진회의 초대작가이며 지금까지 100여개국을 여행하며 이색 풍경과 지구촌 사람들을 렌즈에 담아왔다. 110쪽, 2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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