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19 '음성' 안심할 수 없다…추후 '양성' 가능성

전문가들 "검사오류 아냐…바이러스 소량인 경우"
보건당국, 증상 관찰과 함께 2회이상 검사

25일 오전 정부가 전국의 신천지교회 신도 전원에게
25일 오전 정부가 전국의 신천지교회 신도 전원에게 '코로나19' 감염증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날 오후 대구의료원에서도 다수의 신천지 교인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의료진 관계자에 따르면 "신천지 교인 등을 비롯해 일반 의심 환자까지 총 400명이 넘는 환자가 '코로나19'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가 진단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받았다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음성이 나와도 안심할 수 없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인천과 광주 등에서는 음성을 받았다가 양성으로 바뀌는 사례들이 나왔다.

25일 인천 미추홀구에 사는 관광가이드A(59) 씨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3~26일 국내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가이드 업무를 했던 A씨는 지난달 31일부터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으로 13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차 검체 체취를 통해 2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서도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를 다녀온 31세 여성이 최초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다가, 23일 양성으로 확진됐다. 이 여성은 남편이 확진자인데다 미열 등의 증상이 있어 음성판정 이후 한차례 더 검사를 했다.

이같이 검사 결과가 변하는 것은 검사 오류는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진단유전학회 등 국내 진단검사 관련 전문가 단체들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검사결과에서 처음에 음성이었다가 나중에 양성으로 나타날 가능성을 인정했다.

감염 초기 바이러스 양이 매우 적거나 검체 채취 과정의 오류, 드물게는 바이러스가 있더라고 현재 의료기술로는 검출하기 어려울 정도로 소량인 경우 음성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은 "임상적으로 의심되는 환자에서 검사결과가 음성임에도 증상이 지속하거나 악화된다면 새로운 검체로 재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검사 결과가 변화할 수 있는 사례들을 감안해 최초 검진과 완치 여부 판단 시 증상을 함께 관찰하고 2회 이상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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