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 보건행정에 1분 1초가 급박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현장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질병관리본부(질본) 확진자 통계 발표가 현장 발생 상황에 훨씬 뒤쳐지면서 확진자 입원 격리와 병상 및 의료인력 확보가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보건환경연구원과 민간 검사기관이 진행하고 있는 지역 검체 조사가 하루 최대 2천건에 달하면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지만, 질병관리본부가 다시 최종 발표하기까지 하루 이틀이 더 걸리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이나 민간검사기관이 확진을 하더라도 질본의 최종 확정을 받아야 공식 통계에 잡히기 때문에 현장 상황과 공식 통계 사이에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질본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 확진자가 677명이라고 밝혔지만, 권영진 시장이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시 통계로는 (확진자가 훨씬) 더 많다"고 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이날 오전 9시 질본 발표 기준 대구 확진자는 전날 오후 4시 대비 134명이나 폭증했다. 질본 통계 발표가 현장 상황보다 하루, 이틀 더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얼마나 더 많은 차이가 벌어질 지 알 수 없다.
문제는 안 그래도 시급한 병상 및 의료인력 확보 등 현장 대응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 오전 9시 질본 발표 기준 대구 확진자 677명 가운데 병원 격리는 고작 368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309명은 자가격리 중으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격리 입원이 필요하다.
대구시는 질본 통계가 현장보다 훨씬 뒤쳐지는 상황이 되풀이된다면 확진자 격리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가 더욱 지체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이날 중앙정부와 보건당국의 신속한 지원을 다시 한 번 건의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하고 치료할 병상과 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지난 1주일 동안 정부에 호소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는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대구경북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지원할 수 있는 중앙 시스템이 아예 없기 때문"이라며 "오늘부터 직접 현장을 뛰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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