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19]공무원 시험 사상 첫 연기

코로나19 확산 연기 불가피··· 재연기 가능성도

국가공무원 5급 및 외교관후보자 준비생들이 인사혁신처로부터 받은 시험 연기 공지 문자메시지
국가공무원 5급 및 외교관후보자 준비생들이 인사혁신처로부터 받은 시험 연기 공지 문자메시지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건국 이래 처음으로 공무원시험이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인사혁신처는 29일로 예정돼 있던 국가공무원 5급, 외교관후보자 1차,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시험을 4월 이후로 연기한다고 26일 밝혔다. 앞으로 7~10일가량이 코로나19 확산의 중대 고비라는 보건당국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다양한 사건사고 속에서도 공무원시험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공무원시험은 예정대로 시행됐다. 이번 5급 공채와 외교관 1차 시험에는 모두 1만2천595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혁신처는 전날인 25일까지만 해도 시험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시험을 나흘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숙지지 않자 결국 시험을 4월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인사혁신처는 시험 연기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지만 혹여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면 재연기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국가공무원 9급 시험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연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2일 치른 법원 9급 공무원시험은 응시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장 입장 전에 발열 체크를 하는 등 안전대책을 마련한 뒤 예정대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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