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촌유원지 상가 소유주 "두달간 월세 50% 받겠다"

세입자와 '코로나19' 고통 나누는 착한 건물주

대구 동촌유원지 전경. 동구청 제공
대구 동촌유원지 전경. 동구청 제공

상가 세입자들과 고통을 나누는 '착한 건물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 동구 효목동 동촌유원지의 한 상가를 갖고 있는 이모(56) 씨는 26일 임차인 4명에게 두 달 동안 월세의 50%만 받겠다고 전했다.

대구의 대표 유원지인 동촌유원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최근 전체 상가 150개 가운데 90%가 문을 닫았다.

이 씨는 "가게 문은 모두 닫혀 있고 밤이면 오가는 사람도 없이 깜깜하다. 거의 전쟁 상태라 가슴이 너무 아프고 임대료를 받기도 민망하다.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을 때 나누고 싶다"고 했다.

이연미 대구 동구의회 구의원은 "두 달 전 암 수술을 받고 몸도 성치 않은 분이 솔선수범을 보여 정말 감동했다. 다른 분들도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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