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가 1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홀몸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의 고립이 깊어지고 있다.
이들은 복지시설 등이 문을 닫으면서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각종 방문 서비스가 중단돼 생활 불편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 사태로 생계 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살림살이가 더욱 힘들어졌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의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은 대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크게 위축됐다. 홀몸노인 등을 방문하는 생활지원사들이 재택근무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동안 밑반찬 등 음식 장만과 청소, 설거지, 병원 방문 동행 등의 역할을 맡아왔지만, 지금은 하루 여러 차례 안부 전화를 하는 데 그치고 있다. 돌봄서비스 대상은 지난달 기준 노인 1만3천900여 명이나 된다.

기초생활수급자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각 구·군의 복지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건강관리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은 수급자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으로 평소 챙겨 먹는 약이 바닥날까 걱정이 크고, 지원금 이외에 생계를 위해 해오던 일거리가 끊긴 경우도 있다. 이달 기준 대구의 기초생활 수급자는 11만7천500여 명에 달한다.
코로나21로 해마다 이어지던 후원과 봉사가 끊기면서 취약계층은 더욱 소외되고 있다. 심미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대구경북본부장은 "이달 들어 연탄 후원과 빵 나눔 자원봉사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싹 다 끊겼다"며 "이로 인해 저소득층에게 나눠줄 연탄 약 2만 장과 빵 3천 개 정도가 사라진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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