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군 코로나19 엉성한 대처에 군민들 불만 폭발

확진자 동선 공개 늦은데다 홈페이지에 게재한 정보도 보기 어려워

칠곡군청 전경.
칠곡군청 전경.

경북 칠곡군이 코로나19 확진자들에 대한 동선을 늦게 공개한 것도 모자라 군민들이 쉽게 확인하기도 어렵게 공개해 비난을 사고 있다.

칠곡군은 26일 오후 5시쯤 군민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동선을 군 홈페이지에 게제했다"고 알렸다.

현재 칠곡군에는 장애인복지시설인 '밀알공동체'에서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총 2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그동안 군민들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확진자의 이동경로 공개가 늦은 것에 대해 불만을 가져왔던 터다.

이런 상황에서 군이 홈페이지에 확진자 동선을 공개한다고 하자 이를 확인하려는 접속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3시간 여나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기도 했다.

특히 인터넷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령층들은 "홈페이지에 접속할 줄도 모르는데 무슨 수로 확인하냐"며 군청에 전화를 걸어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왜관읍에 거주하는 이모 씨는 "26일에는 홈페이지가 먹통이라 27일 아침에서야 겨우 접속할 수 있었다"며 "나이 든 사람들은 인터넷 접속이 쉽지 않은데 문자메시지로 동선을 요약해 보내주면 될 것을 공무원들이 생각없이 일처리를 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북삼읍의 김모 씨도 "불안해서 공무원들에게 물어봐도 확진자에 대한 파악이 이 부서 다르고 저 부서 달랐고, 무엇보다 확진자에 대한 동선 공개가 너무 늦었다"며 "칠곡군 보다 규모가 작은 지자체도 이렇지는 않을텐데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보여준 칠곡군의 대응은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칠곡군 관계자는 "확진자가 장애인들이 주를 이루다 보니 동선 파악이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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