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입원 대기 확진자 사망…얼마나 기다려야 하나

27일 오전 입원대기 566명…100여명 추가 입원 예정
입원 처리 속도가 확진자 증가 못 따라가
대구시 "사망환자 심각한 증상 없었다"

22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11명이 입원해 있는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에서 일반병동 입원 환자 중 신종
22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11명이 입원해 있는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에서 일반병동 입원 환자 중 신종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퇴원하고 있다. 해당 환자들은 퇴원 후 자가격리 조치 됐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대기 중이던 74세 남성이 숨졌다. 국내에서는 14번째, 대구에서는 4번째 사망자다.

입원을 기다리던 중에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빠른 입원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확진판정을 받은 74세 남성이 입원대기 상태에서 호흡곤란을 일으켜 영남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이날 오전 9시 숨졌다.

신장 이식을 받은 이력이 있었던 이 남성은 약간의 발열이 있었다. 신천지 교인인 이 남성은 지난 24일 이동검진팀에 의해 코로나19 신속 검사를 받은 다음 날 양성 판정을 받았고, 입원 치료를 위해 자가격리 상태였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교수는 "사망한 환자는 전날까지 심각한 증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지역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 1천13명 중 447명만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566명은 입원 대기 상태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대구시는 이날 중으로 대구의료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등에 100여명의 환자를 추가로 입원조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400명가량의 확진자가 입원을 하지 못하고 있고, 확진자 증가세에 입원 처리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 교수는 "입원 대기 환자의 증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모니터링 중이다. 증상에 따라 입원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있다. 대부분 자가격리자들은 증상이 거의 없거나 기침, 가래, 발열 정도만 발생한다"고 말했다.

권영진 시장은 "입원 대기자들을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병원으로 격리 입원 치료를 하도록 하겠다. 이분들을 이송하기 위해 전국 소방청에서 22대의 소방119가 와 있다. 그러나 환자 1명을 이송하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최대한 빨리 입원시키고, 자가에 있더라도 철저히 모니터링해 환자 상태 관리에도 소홀함 없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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