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건설현장에서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현장에 투입된 외지 업체나 타지역 건설관계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며 공사 기피 현상을 보이며 공사 중단을 요청하기도 한다.
공사장은 근로자들이 여러 현장을 돌아다니며 작업을 수행하거나 단체로 숙소 생활을 하기도 해 감염이 발생하면 확산을 막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건설사들은 각 공사 현장에 일회용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구비하고 수시로 발열체크를 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힘쓰고 있나 위생관리 외에는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구에서 지자체 관급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A씨는 서울 소재 하도급업체가 최근 공사중단 요청을 하는 바람에 머리가 아프다.
하도급업체는 "겁이나서 공사 못하겠다"고 하는데, 발주처는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지침 외에는 별다른 조치가 없어서다.
A씨는 "많은 현장 관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코로나19 선제적 대응으로 확산이 숙질 때까지 공공 건설현장만이라도 일시적으로 공사를 중단토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구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관급공사 현장은 수백곳에 달한다. 대구시 발주공사만해도 엑스코 제2전시관, 서대구산업단지재생사업 등 28개에 이른다. 이들 현장은 공정에 따라 투입되는 인원이 다르나 많게는 하루 평균 50명이 되는 곳도 있다.
각 구청 발주 공사도 대구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민간 공사현장도 금융 비용 발생 문제 등이 걸려 있어 코로나19에 신경을 곤두세운 채 대부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8일부터 3월 1일까지 대구경북 7개 사업장의 공사를 중단할 예정이다.
일단 대구시는 감염 우려로 공사를 중단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부 현장에서 공사 중단 요청이 있으나 우려 만으로 공사 중단을 할 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는 마스크 지급 및 손세정제 비치 등 위생관리와 함께 작업 시작전 안전보건교육을 진행하고 인부들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할 것 등의 내용을 담은 지침을 각 현장에 내린 상태다.
공사현장 한 관계자는 "단기 공사 지연은 많은 인력을 투입하면 되지만 한 달 이상 길어지면 공기를 맞출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이 경우 업체는 지체상금을 물어야하는 등 피해를 입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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