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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독자위 "'코로나 함께 극복' 보도, 시도민에 희망 안겨"

코로나19로 회의 못 열어…이메일로 의견 수합

코로나19 관련 기사를 다룬 매일신문 1면 모음.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코로나19 관련 기사를 다룬 매일신문 1면 모음.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와 관련해 다양한 시각의 취재보도는 물론이고 편집에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매일신문 제19기 독자위원회의 올해 첫 회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열리지 않고, 이메일을 통해 독자위원들의 의견을 수합했다.

독자위원들은 코로나19에 대해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매일신문이 주변에서 어려움을 나누는 미담과 선행 행렬 기사를 연속 보도함으로써 독자들의 시린 마음을 달래주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과 혼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훈훈한 기사를 지속적으로 보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성운 SM우방 수석
강성운 SM우방 수석

◆강성운 위원=2월 21일 자 1면에 헤드라인으로 '청도서 첫 사망자···확진 104명 중 대구경북 70명'과 20일 퇴근 무렵의 대구 중심도로인 반월당 네거리의 한산한 모습의 세로사진을 캡션과 함께 게재했다. 편집 레이아웃도 훌륭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대구의 현재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 한 장으로 잘 표현했다. 또 1면에 '코로나19 지면안내'라는 코너를 만들어 독자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잘 반영했다. 반면에 2월 24일 1면과 11면에 코로나19 관련 긴급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는데 여론조사 자체는 시의성과 뉴스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1면에 11면 관련 기사의 안내도 없었다. 이번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메디시티 대구'에 걸맞게 사스와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대한 심층취재를 기획했으면 한다. 여러 학자들이 향후에도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견하는 상황임을 감안해 대구경북지역의 감염병 발생과 확산, 대처요령, 예방법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으로 취재해 보도해달라. 특히 감염병과 관련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전반적인 문제점 분석에서 종합대책까지 '감염병 위기관리 매뉴얼'을 만드는데 파수꾼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권혜숙 대구경동초등학교 교장
권혜숙 대구경동초등학교 교장

◆권혜숙 위원=코로나19 관련 기사 지면마다 '코로나19 대구경북 함께 극복합시다'라는 캠페인을 펼쳐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매일신문 기사를 읽고 힘을 얻었다는 사람들이 많다. 앞으로도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지역민에게 강한 울림을 줄 수 있는 기사를 적극적으로 취재해 전달해주길 바란다.

김두원 대구국제학교 상임이사
김두원 대구국제학교 상임이사

◆김두원 위원=코로나19에 관한 한 대구가 당분간 뉴스의 초점이 될 것이다. 매일신문은 거의 전체 지면의 절반에 걸쳐 보도하고 있다. 지면이나 앱을 통해서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속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기사는 매일신문의 역량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지역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인용보도할 만한 기사를 많이 보도해 주길 바란다.

김종원 (주)다온이엔씨 대표이사
김종원 (주)다온이엔씨 대표이사

◆김종원 위원=새해특집 기사 중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시대 개막이란 타이틀로 보도한 3번의 기획기사는 시기적으로 적절했다. 심층취재로 좋은 정보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면이 돋보인 기사였다. 1월 중순부터 코로나19에 대한 기사가 시작돼 현재는 지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현황 및 증감소식은 꾸준히 전하고 알리는 것이 언론의 기본임무이지만 불안과 혼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서로 돕고 함께 이겨내는 훈훈한 기사도 지속적으로 보도하기를 바란다.

남궁현숙 (주)예성디자인 대표
남궁현숙 (주)예성디자인 대표

◆남궁현숙 위원=2월 24일 자 27면에 실린 '코로나 사태, 우리 함께 이겨내리라!'라는 칼럼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직접적이고 전반적으로 이 사태에 대해 제대로 건드려준 칼럼이었다. 그때보다 며칠이 지난 상황이어서 지금은 어느 분야에서든 분석과 해석이 나오지만, 이때만 해도 지역감염으로 인한 불안감이 가파르게 치솟을 때라 울컥한 마음으로 찬찬히 곱씹어 읽기를 여러 번 했다. 단순히 감성에만 호소한 게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 제시와 대구경북이 이겨 나아갈 수 있는 의지를 살린 기사였다. 이와 함께 넘쳐나는 가짜 뉴스 속에서 디지털국의 네이버 뉴스 제공은 잘 정수된 맛 좋은 물맛을 느끼는 순간들이었다.

배병일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배병일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배병일 위원=2월 25일 자 9면 '장례식 부조계 178명 명단, 우한 참석자 단서있나' 기사는 매일신문이 단독으로 특종한 기사이다. 이 기사를 1면에 배치해 독자들에게 매일신문이 가진 인적역량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를 9면에 배치함으로써 놓치고 말았다. 2월 22일 자 1면 '응급실이 무너지면 환자치료 대공황 온다' 기사는 매우 시의적절한 보도이다. 2월 21일 자 1면 좌측에 '코로나19 대구경북 강타 지면 안내'를 했다. 이를 계기로 매일신문에서도 다른 중앙지와 마찬가지로 1면에 지면 안내 코너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배성아 대구공업대학교 교수
배성아 대구공업대학교 교수

◆배성아 위원=이번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통해 지역 신문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대구경북 시민들이 크나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상황에서 '코로나 극복 힘내자 대구경북'이라는 지면과 함께 단독, 속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대구 봉쇄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하였는데 이때도 우리 지역민의 심정을 대변해 주는 것은 매일신문뿐이었다.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대구시민들에게 정부의 조치는 더욱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끼게 하였는데 이러한 지역 민심을 헤아려 주어 안심이 되었다.

안상규 대표
안상규 대표

◆안상규 위원=코로나19로 인해 다가오는 4월 15일 총선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예비후보들이 사실상 선거운동을 중단한 상태여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하지만 총선은 지역을 위해 4년간 봉사할 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이다. 코로나19는 종식될 때까지 이슈가 되겠지만, 국회의원선거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예비후보들의 공약과 자질을 평가해 유권자들이 옥석을 가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해명 내부모요양돌봄타운 원장
정해명 내부모요양돌봄타운 원장

◆정해명 위원=코로나19로 인해 대구시민의 달라진 일상에 대해 기사화할 필요가 있다. 암흑도시가 따로 없는 것 같다. 총칼 없는 전쟁인 듯 하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학생들은 업주가 휴업을 하는 바람에, 일반인들도 영업이 잘 안돼 일자리를 잃게 됐다. 정말 평범했던 일상이 그리운 실정이다. 요양원이나 주간보호 방문요양 서비스를 받고 있는 어르신들은 모두가 노약자이다. 입소요양시설과 주간보호시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 미연에 대처하지 않으면 또 다른 확산과 재앙에 노출될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힘을 모아 서로가 응원하면서 난국을 헤쳐나가는 시민의식을 일깨울 기사도 꼭 필요하다.

한경수 이전한방연구회 대표
한경수 이전한방연구회 대표

◆한경수=2월 26일 자 '중국인 입국 못 막고 대구경북 봉쇄가 웬 말' 사설이 인상적이었다. 정부가 코로나19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것을 조목조목 비판한 것은 적절하다고 본다. 그러나 그 비판은 오로지 사실과 통계에 근거해야 하고, 감정적이거나 정치적 편향성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봉쇄란 말이 방역용어라고 질본과 정부가 상세히 설명했음에도, 마치 대구를 정말 봉쇄하려다 만 것처럼 야단을 치는 것은 애들 행동처럼 보인다.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야당도 예쁘게 보이지는 않는다. 어른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언론은 보다 중립적이고 거시적인 입장에 서야 하고, 특히 정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부분은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이동관 편집국장=2월 18일 대구에서 31번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대구경북의 사정을 전국에 제대로 알리고 대구시민 경북도민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에 매일신문은 진력했다. 열흘 동안 주문도 격려도 많았다. 반면에 질타와 비판도 이어졌다. 다 받아들이겠다. 반성도 하고 복기도 하겠다.

매일신문은 사실을 전달하고 팩트를 추구하는 언론인 동시에 대구시민, 경북도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덜어줘야 하는 한 가족으로서의 책무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구경북이 코로나19의 공격을 이겨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매일신문은 열심히 달리겠다. 속보에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위안이 되는 기사 발굴에도 노력하겠다. 19기 매일신문 독자위원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격려 그리고 질책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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