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힘내세요 대구·경북·포항"…응원 담은 현수막 큰 힘

응원 담은 현수막 내걸고, 팔지 못한 식자재 나누고
"함께 이겨냅시다" 메시지에 큰 힘…'응원하는 포항시민' 작성자도 눈길

포항시청앞에 공무원과 시민을 격려하는 익명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포헝시 제공
포항시청앞에 공무원과 시민을 격려하는 익명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포헝시 제공

27일 포항시청 앞에는 '코로나19 함께 이겨냅시다! 응원합니다. 일선 공무원 여러분! 힘내세요 대구·경북·포항'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작성자는 '#응원하는 포항시민'으로만 돼 있다.

송경창 포항 부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이 가중되고 있지만 따뜻한 현수막 하나가 많은 힘이 된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코로나19로 손님이 없어 실의에 빠진 자영업자들에게는 네이버 카페 '포항맘놀이터'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회원 수 8만명에 달하는 포항맘놀이터는 지난 25일부터 유통기한이 있는 식품류를 취급하는 업소를 위해 한시적으로 홍보게시판 운영에 나섰다.

상호, 위치, 메뉴, 연락처, 사진 등을 남길 수 있도록 하자 25일 13곳, 26일 4곳이 글을 남겼다. 포항시 남구 효자동 한 음식점의 경우 26일에만 15건의 배달주문이 들어왔다. 이에 업주는 배달료 없이 삼겹살·채소 세트 값을 2만5천500원에서 1만9천원으로 내리고, 보통 매장에서 4천∼5천원인 술값도 1천500원만 받아 호응을 이끌어냈다. 해당 업주는 "마진 생각을 하지 않고 재고 소진 차원에서 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주문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포항 죽도시장 내 한 과일가게 역시 포항맘놀이터의 도움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손님이 뚝 끊겨 자칫 많은 과일을 폐기처분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린 뒤 27일 오전까지 14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과일가게 업주는 "딸기 등 제철 과일을 중심으로 생각보다 주문 전화가 더 많이 들어왔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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