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의회와 연방대법원을 비난하는 시위를 부추기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등 권위주의적 행태를 보이는 것에 대해 정치권과 법조계에서 강한 비판을 제기하면서 탄핵 추진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정치권에서는 좌파 노동자당(PT)을 중심으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설이 나돌고 있다. 전날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노동자당 지도부와 좌파 사회단체 대표 회의가 소집됐으며 다음 달 3일에는 좌파 정당 대표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반(反) 보우소나루 공동 전략을 협의할 예정이다.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민주적 제도와 질서에 대한 존중을 촉구했고, 세우수 디 멜루 대법관은 "헌법 질서의 가치를 무시하는 대통령의 어두운 면이 드러나는 것은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간지 '우 글로부'는 사설을 통해 "보우소나루가 헌법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의회와 사법부 등이 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탄핵이 추진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만이 위험한 시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5일 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다음 달 15일 열리는 의회·사법부 비난 시위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동영상에는 지난 2018년 대선 유세 기간 괴한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습격할 때 사용한 흉기를 등장 시켜 지지자들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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