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한 이후, 대구경북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빠르게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의 우려와 불안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정치권에서 대구지역에 대한 봉쇄 발언으로 신종 감염병에 상처받은 대구시민 여러분의 마음에 더 큰 마음의 상처가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대구시민들의 마음을 보듬는 일도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됐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에 아쉬움이 큽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발생 초기부터 중국 전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시키고, 감염병 위기 대응을 심각으로 격상시켜 총력 대응할 것을 강력 권고했으나, 지금껏 정부는 수수방관, 뒷북 대응으로 일관하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우를 범했습니다.
또한 컨트롤타워의 부재, 민·관의 미흡한 공조체계 및 정보공유체계 문제, 공공보건의료기관의 기능 미정립 등 감염병 대응체계를 비롯한 한국 보건의료체계의 실상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코로나19 전파를 하루라도 빨리 끝내기 위해서는 정부·의료계, 국민 모두 합심해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합니다. 국민의 두려움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사전 예방 대책을 소상히 설명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대구시민 여러분께서는 적절한 마스크의 사용, 손씻기, 자신이 감염자에 노출됐다고 인지했을 때 보건당국에 신고하는 수칙 등을 올바로 지켜주신다면, 의사들의 최선의 치료와 함께 코로나19는 분명 극복할 수 있습니다.
현재 대한의사협회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KMA 코로나팩트 앱'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질병현황, 다양한 의학적 정보 및 뉴스 등 최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대한의사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최일선에서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대한민국의 의사들이 전사(戰士)가 되어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에 맞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내겠습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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