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픔 이겨내자" 지역 기업 크레텍 나눔 동참

회사는 성금 1억원 전달, 한 직원은 어린이용 마스크 200개 제작해 나눔실천

크레텍책임 류승지 주임(사진 가운데)이 아내와 함께 만든 수제 오가닉 마스크를 받은 직원들이 기뻐하고 있다. 크레텍책임 제공
크레텍책임 류승지 주임(사진 가운데)이 아내와 함께 만든 수제 오가닉 마스크를 받은 직원들이 기뻐하고 있다. 크레텍책임 제공

국내 최대 산업공구 유통기업 크레텍(회장 최영수)이 코로나19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대구경북민들에게 지역사회에 무한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크레텍책임(대표 최성문)과 자회사 크레텍웰딩(대표 최성용)은 27일 대구적십자사에 1억원의 성금을 기부했으며, 한 직원은 아내와 함께 아동용 수제 오가닉 마스크 200개를 제작해 자녀를 키우는 회사 동료들에게 나눠줬다.

크레텍책임 상품운영팀 소속 류승지(39) 주임은 25일 사내 게시판에 '아동용 마스크를 나눠 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린 후 마스크 품절에 애타는 부모들에게 나눠줬다. 류 씨가 아내와 함께 제작한 정성 가득한 마스크는 총 200개.

류 주임은 "마트와 약국에 마스크를 사러 갔지만 허탕만 쳤다는 동료들을 보면서, 아내와 밤새 마스크를 손수 만들기에 들어갔다"며 "애 키우는 부모로서 마음이 아프다. 동료 아이들 그리고 가까운 이웃까지 챙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류 씨 부부가 준 마스크를 받은 직원들은 "마스크가 너무 예쁘다. 동료가 내 아이까지 걱정해 준다는 게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좋아했다. 서상희 홍보부장은 "지역사회가 정말 눈물겹도록 힘들다. 지역기업이 이 어려움에 동참하는 건 당연하다. 다들 좀 더 힘을 내서, 잘 이겨내자"고 말했다.

크레텍 서울본사 및 통합물류센터 전경. 크레텍 제공
크레텍 서울본사 및 통합물류센터 전경. 크레텍 제공

한편, 대구에 본사를 둔 49년 전통의 크레텍은 매년 연말 불우이웃돕기, 포항 지진, 서문시장 화재복구, 일본·인도네시아 지진, 필리핀 수해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이웃사랑 정신을 실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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