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에서 351명이 의심 증상을 호소했다. 보건 당국은 교인 2만여 명을 전수조사해 역학조사와 검사 대상 선별을 시작했다. 이날 경북 영천 확진자 1명이 조선대병원에 전원 이송됐다.
광주시는 전날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공무원 1천395명을 동원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받은 2만2천880명을 전수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중 2만1천222명이 조사에 응했다. 다른 1천651명(7.2%)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7명은 이미 확진됐다.
응답한 교인 중 351명이 기침·가래·목 아픔 등 의심 증상이 있다고 밝혔다.
유증상자 중 8명은 신천지 대구교회나 청도 대남병원을 방문했다. 4명은 확진자가 거쳐 간 주월·월산동 교육센터를 방문했다.
증상 유무와 무관하게 대구교회와 대남병원 방문자는 총 55명, 주월동 등 교육센터 방문자는 총 49명이었다. 기존 알려진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11명)보다 교인 수가 대폭 늘어났지만, 이들 모두가 예배에 참석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증상자는 모두 자가격리를 시작하고, 각 구에서 의사, 간호사 등 전문 문진을 벌여 검사 대상을 추릴 예정이다. 다만 이들 상당수는 코로나19와 무관한 통상적 증상으로 보이고 재확인 도중 증상 여부를 번복한 교인도 있어 실제로는 이보다 적은 대상이 검사받을 전망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교인들 감염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빠짐없이 검사하도록 독려하겠다"며 "검사 대상에게는 현장을 방문해서라도 신속히 검체를 채취하고 자가 격리도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특히 감염 전파력이 큰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 근무하는 교인 29명에 대해 증상이나 신천지 대구교회 등 방문 사실이 없더라도 자가 격리를 권고하고 2주일간 능동 관리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신천지로부터 정부로부터 추가 확인한 교육생 2천3명을 대상으로도 전화 조사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내 교인과 교육생은 포함해 모두 3만2천93명이 됐다.
한편, 정부의 국가 지정 병상 운영계획에 따라 경북 영천의 79세 여성 확진자가 이날 조선대병원으로 전원 이송됐다. 청도 대남병원 등에 있던 확진자 2명도 광주로 전원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마음 같아서는 온 나라가 어려울 때 중증환자를 다 받아들이고 싶지만, 광주 12개 국가 지정 격리 병상도 상당 부분 들어찼다"며 "광주가 안심할 수 없는 단계인 만큼 지역 환자의 병실 사용에 지장이 있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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