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대구에 감기나 호흡기 질환 증상을 보이는 시민 약 2만8천여 명을 전수조사하기 위한 대규모 임시 선별진료소가 마련된다.
28일 대구시와 각 구·군 보건소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한 번에 수십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임시 선별진료소 8~10곳을 대구 각지에 마련하기로 했다. 호흡기 질환 증상을 보이지만 단순 감기 증상에 가까워 보건소의 코로나19 검체 대상이 아닌 시민들에 대한 '매스 스크리닝'(Mass screening·집단 선별검사) 작업을 위해서다.
앞서 지난 24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감기 증상을 보이는 대구시민 2만8천여 명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관한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3만 명에 가까운 시민들을 조사하고자 기존 선별진료소와 분리된 대규모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될 장소로는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동구 박주영축구장 ▷서구 구민운동장 ▷남구 국민체육센터 ▷남구 대덕문화전당 ▷북구 구암건강생활지원센터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동편주차장 ▷달성군 현풍도깨비시장 주차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 중이다. 달서구는 장소를 협의 중이다.
설치 장소는 공원이나 운동장, 광장 등 한 번에 수십 명을 진료할 정도로 넓으면서도, 인근 거주민이 적거나 거리가 떨어진 곳 위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28일 현재 임시 선별진료소에 투입될 지원인력에 대한 교육을 진행 중이며, 29일부터 당장 선별진료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전해졌다. 진료 대상은 신천지 신도가 아니면서도 호흡기 질환 증상을 보이는 전체 시민이다.
이번 임시 선별진료소는 기존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과 같이 음압기를 설치하고 방호복을 갖춘 상태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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