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철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가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연하게 대응하고 있는 대구 소식을 전했다.
28일(현지시간) NYT 온라인판은 편집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소개하며 대구 상황에 대해 알린 이 교수의 글을 소개했다.
이 글에서 이 교수는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대구에 살고 있다"며 "상황은 심각하다. 하지만 공공 의료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있다. 대규모 확산은 몇주 안에 변곡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보편적인 의료시스템 덕분에 증상이 있는 모든 사람들은 저렴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많은 감염이 확인된 것도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3일 만에 500명의 의사를 포함한 많은 의료진들이 자발적으로 대구에 봉사하고 있다. 일부 임대사업자들은 임대료를 절반으로 줄여주거나 심지어 면제해주기도 했다. 이제 보이지 않는 적(코로나19)를 이길 것"이라며 희망적인 소식도 전했다.
이 교수는 대전시 건설교통국장 등을 거쳐 2003년부터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경북대에서 기획처장, 교무처장 등을 맡았으며, 한국지방자치학회 편집위원장, 한국도시행정학회 부회장, 대구시 도시계획위원 등을 지냈다.
이 교수는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세균 총리가 대구에서 상주하고 있고, 권영진 대구시장 등 지역 공무들이 상당히 애쓰고 있다는 점도 전했지만 편집 과정에서 빠졌다"고 말했다.
다음은 NYT에 소개된 이 교수의 글 전문(원문)이다.
I live in Daegu, Samsung's birthplace and the epicenter of Covid-19 in South Korea. Yes, the situation is grave; the number of cases here has topped 1,000. Since the unexpected outbreak in January, we have taken decisive pre-emptive measures while doctors and nurses do their job. We avoid one another. A controversy on whether to ban travelers from China aside, the government has responded rather systematically and decisively.
I have faith in the public sector and the medical system. The massive outbreak will hopefully reach an inflection point in a few weeks. We prevailed over SARS and MERS. Thanks to universal health care, it's cheap to test all residents with symptoms, another reason for so many infections having been identified.
A number of medical professionals — 500 doctors in three days — voluntarily stepped up to serve the isolated city. Some landlords have cut rent in half, or even exempted tenants, for those hit hard. This invisible enemy shall be overcome.
Shi-Chul Lee
Daegu, South Korea
The writer is a professor in the School of Public Administration at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예성강 방사능, 후쿠시마 '핵폐수' 초과하는 수치 검출... 허용기준치 이내 "문제 없다"
[르포] 안동 도촌리 '李대통령 생가터'…"밭에 팻말뿐, 품격은 아직"
李 대통령 "검찰개혁 반대 여론 별로 없어…자업자득"
임은정, 첫 출근 "한때 존경했던 검찰 선배가 내란수괴…후배들 참담"
김민석 국무총리 첫 일정 농민단체 면담…오후엔 현충원 참배·국회의장 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