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19 청정 무너진 영덕…지역 전파로 바로 가나

보건소 직원 확진, 밀접 접촉자 보건소 대민 업무 배제…읍면 보건지소 직원 투입
경북도 역학조사팀 조사 중이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감염원 안드러나
확진자 동선 거주지 강구와 보건소 위주…거쳐간 식당 마트 시장 등 방역

3월1일 오전 이희진 영덕군수가 군청에서 영덕군 보건소 직원의 코로나19 확진과 관련된 대응 방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3월1일 오전 이희진 영덕군수가 군청에서 영덕군 보건소 직원의 코로나19 확진과 관련된 대응 방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 19) 청정 지역 경북 영덕이 뚫렸다. 영덕군 강구면 주민이자 보건소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 하지만 현재로선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다. 지역전파로 바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다.

보건소 직원들에 대대한 대대적인 보직 개편이 불가피해진 영덕군은 2월29일 양성 확진 통보를 받고 보건소를 폐쇄하고 소독을 실시했다.

또한 29일 밤 영덕에 도착한 경상북도 역학조사팀의 자문을 받아 3월2일부터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직원 12명은 대민 업무에서 배제하고 읍면 보건진료소 직원들을 대체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영덕군은 음성판정을 받은 나머지 보건소 직원들은 현재는 자가격리 중에 있지만 향후 대민 접촉이 없는 행정 지원업무에 다시 투입해 코로나19 대응체계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때문에 보건소의 일반 진료업무는 중단된다.

영덕군 관계자는 "확진 보건소 직원 A씨는 현재까지 증상이 전혀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A씨가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비롯한 대민 접촉 업무를 본 진료팀 직원이어서 해당 직원과 접촉한 공무원 주민과 지금까지 드러난 동선 접촉자들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감염원이 드러나지 않다"고 했다.

29일 확진자 보건소 직원 A씨의 24일부터 현재까지의 동선은 주로 근무지 보건소와 주거지 강구면 위주로 파악됐지만 일부 식당과 마트·시장·미용실도 포함돼 영덕군이 3월1일부터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방역 후 24시간 이후엔 이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확진자와 접촉 신천지 교인을 뒤늦게 밝혀 영덕군을 한바탕 공포로 몰아넣었던 상황실 직원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군수·부군수 등 직원 90여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일시 통제됐던 영덕군청은 3월1일부터 직원들이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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