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학들이 집중 입국 기간이던 지난 달 21~28일 중국 유학생들을 받은 결과 대학별로 애초 예상 인원보다 많게는 90%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지난 달 19일 조사에서 모두 717명이 기숙사에 입소할 예정이었으나 실제 입소 인원은 지난 28일 기준 165명으로 평균 77%가 줄었다.
대학별로 보면 경북대가 157명에서 20명으로 감소(87%)한 것을 비롯해 ▷계명대(304→100명·67%↓) ▷영진전문대(256→43명·83%↓) 등으로 나타났다. 영남이공대는 뒤늦게 2명의 중국 유학생이 들어와 기숙사에 자율 격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경상북도 조사에서 지난 달 19일 기준 애초 24개 대학에서 1천155명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28일 기준 입국 유학생은 415명으로 예상 인원보다 평균 64%가 감소했다.
대학별로는 ▷영남대(347→180명·48%↓) ▷대구대(81→48명·41%↓) ▷대구가톨릭대(137→125명·9%↓) ▷대구한의대(48→5명·90%↓) ▷경일대(59→44명·25%↓) 등으로 줄었다.
이런 현상은 대구경북에서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었고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상당수 중국 유학생이 한국 입국을 꺼려 급하게 휴학을 많이 신청하고 대학들 또한 휴학을 적극 권유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에 입국했다가 뒤늦게 중국으로 돌아가는 중국 유학생들도 생겨나고 있다.
영남대는 10여 명 정도가 급하게 본국으로 돌아갔고 대구대도 7명의 유학생이 기숙사에 입소했다가 며칠 뒤 중국행을 선택하는 등 대학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구대 관계자는 "아무래도 대구경북에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유학생 부모들이 사태가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고 판단해 자녀에게 귀국을 종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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