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이러스보다 먼저" 코로나19 극복 노래 SNS에서 인기

소설가 서해성의 시에 작곡가 윤민석이 곡 붙여
부제는 '대구 경북과 우리 모두를 위하여'

작곡가 윤민석이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작곡가 윤민석이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바이러스보다 먼저 가자' 악보.
작곡가 윤민석.
작곡가 윤민석.

"바이러스보다 먼저 가자. 우리들의 지혜여, 우리들의 사랑이여, 용기는 지금 의사, 격려는 간호사.

두려움보다 먼저 가자. 고통에 기꺼이 손을 내밀자. 우리들의 용기는 병균 따위보다 강하다. 우리들의 격려는 혐오 따위보다 거룩하다.

내일보다 먼저 가자. 우리들의 희망을 현재이게 하자. 설령 내일이라고 해도 현재로 저들을 물리치자.

바이러스에게는 마스크가 없다. 어서, 바이러스보다, 먼저, 가자"

문화예술인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재능 기부에 나선 가운데 작곡가 윤민석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래를 만들었다.

학생운동 노래패 출신인 윤 씨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로) 지금 가장 큰 피해를 당해 고통받고 있는 대구 경북 지역분들과 사람이 사람을 피해야 하는 참담한 시절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애틋하고 안쓰러운 우리 모두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며 노래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윤 씨는 또 "며칠 전 우연히 읽게 된 (소설가) 서해성 선배님의 시('바이러스보다 먼저-대구경북과 우리 모두를 위하여')가 문득 가슴에 박혀 노래가 되었다"며 "가슴 아픈 이 시절도 머지않아 지나가겠지요. 모두들 강건하시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라고 밝혔다.

2000년대 들어 대중적인 민중가요 보급에 힘쓴 작곡가 윤 씨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 당시 '헌법 제1조(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논란 때는 '촛불을 들어라!' 등을 발표하는 등 노래를 통해 시사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왔다. '들국화', '다시 떠나는 날'(신형원), '소리없이 흰 눈은 내리고'(전태춘·박은옥), '그대 고운 내 사랑'(이정열) 등의 대중가요 작곡가로도 이름을 올렸다.

* <바이러스보다 먼저> 노래받기 : http://bit.ly/385JqFT
* <바이러스보다 먼저> 반주받기 : http://bit.ly/2vfPH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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