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조용히' 대구를 찾았다. 언론에 일정도 공개하지 않은 채 혼자서 대구를 찾은 이유는 의사 신분을 활용해 지역 내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자원 봉사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안 대표가 귀국 후 대구에 온 것은 지난달 18일에 이어 두 번째다.
안 대표 측에 확인한 결과 안 대표는 이날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자원봉사로 코로나19 관련 진료에 참여했다. 얼굴부터 온몸을 방호복으로 감싸고 있어 진료를 받던 사람들은 안 대표의 얼굴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 측은 이날 "정치인 안철수가 아닌 의사 신분인 '닥터 안철수'로, 전국적 의사의 한 명으로 순수한 자원 봉사차로 왔기 때문에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며 "봉사 활동을 언제 마칠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다른 의사와 마찬가지로 살인적 진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측근에 따르면 안 대표는 전날 코로나19 진료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뒤 1일 오전 10시부터 방호복을 입고 진료를 보고 있다. 주된 진료 대상자는 유증상자로 병원을 찾은 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측근은 "직접 현장에 가니 상황이 매우 급박하고 열악하다고 한다. 수행원 없이 혼자 내려가 진료를 보고 있어 연락도 잘 닿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달 18일 대구 방문 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일부 확진자의 경우 발병지에 간 적도 없고,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다는 점을 보면 이미 지역감염자가 생산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사태가 이렇게 되도록 중국 눈치만 보면서 초동대처를 하지 못한 현 정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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