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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 안 받은 신천지 신도 자가격리 5일 연장… 소재 파악도 계속

"검체 검사 안 받은 신도 자가격리 5일 연장… 안 받으면 계속 연장"
1천842명 소재 파악 검사 시작… 182명은 '호흡기 증상 있다' 대답

신천지 대구교회 본부. 매일신문DB
신천지 대구교회 본부. 매일신문DB

대구시가 아직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관련 검체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에 대해 자가격리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2일부터 자가격리 상태인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에 대한 격리 해제 시점이 다가오는데, 아직 검체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이 다수인 실정"이라며 "이들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를 5일 더 연장하고, 앞으로도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격리를 계속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는 진단검사를 거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라도 예정대로 자가격리를 해제하기로 했다. 28일 자정 기준으로 대구시가 실시한 코로나19 진단 검사 1만2천595건 가운데 신천지 신도는 3천293명으로 26.1%를 차지했다. 또 지난 29일 오전 9시 기준 확진자 2천345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감염자는 72.6%에 달했다.

권 시장은 "신천지 신도 중 증상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87% 가까운 확진률을 보였지만, 신도 전체를 놓고 볼 때는 아직도 많은 이들이 검사를 받지 않은 상황"이라며 "신천지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며, 자가격리 중 반드시 진단을 받아 음성이 나와야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중앙정부를 통해 추가로 확보된 신천지 신도 1천983명 가운데 1천842명에 대한 소재를 파악해 전원 자가격리 통지를 하고 전담관리체제를 구축해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들 중 182명이 전화 조사에서 '호흡기 증상이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락이 닿지 않은 141명에 대해서는 경찰에 소재파악을 의뢰한 상태다.

아울러 시는 신천지 신도들이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하거나 자가격리를 위반하는 등 방역 대책에 혼선을 주는 행위를 하면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조치하기로 했다. 1일에도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하고 직장에서 근무하거나 이송을 거부하고, 역학조사에서 거짓말을 한 5명이 경찰에 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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