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천지 신도들 지난 1월에 중국 우한 다녀왔다"

지난해 7월 이후 중국 우한에서 신천지 신도 42명 입국
1월 입국자 중 확진 환자 밝혀지면 집단 감염 실마리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앞을 한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나가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앞을 한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나가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신천지교회 신도 일부가 지난 1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들이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시작된 '슈퍼전파' 사건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정례브리핑에서 "법무부를 통해 신천지 신도의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결과, 신도 일부가 1월 중에 중국 우한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질병관리본부 요청에 따라 신천지 신도 24만4천743명에 대한 출입국 기록을 조회한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기록이 있는 신천지 신도는 모두 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신천지 전체 신도 중 3천610명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했는데, 이 중 42명은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에서 들어온 것이다.

만약 1월 우한을 다녀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밝혀질 경우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퍼진 집단 감염의 실마리가 잡힐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들은 첫 확진 사례인 31번 환자를 포함해 주로 2월 7~10일, 14~18일쯤 첫 증상이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잠복기 기준인 14일을 뒤집어 계산하면 1월 말쯤 본격적인 전염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애초 대구에서는 첫 확진자이자 신천지 신도인 31번 환자가 '슈퍼 전파자'로 지목받았다. 그러나 31번 환자와 비슷한 시기에 증상을 보인 신천지 신도들이 속속 발생하면서 당시 신천지 대구교회에 또 다른 슈퍼 전파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31번 환자는 다른 환자들과 비슷하게 지난달 7일쯤부터 오한 등 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법무부가 확인한 우한 방문 신천지 신도 명단은 확보하지 못했다. 확인 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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