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시절 '세종시 설계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15 총선에서 세종시에 출마한다. 미래통합당이 김 전 위원장을 현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세종에 단수추천 하기로 한 것이다.
1일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국회에서 김 전 위원장과 강효상 국회의원(비례·전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험지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과 최근 입당 후 추가 공천을 신청한 의원 등을 대상으로 비공개 면접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험지를 넘어 사지다. 모든 데이터가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공관위의 결정에 따르겠다"면서 "세종특별자치시는 평생을 자치와 분권, 그리고 지역균형발전의 철학을 가지고 살아왔던 저의 꿈이 묻어 있는 곳이다. 이를 인정해준 공관위에 오히려 감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종특별자치시는 노무현의 철학, 박근혜의 원칙, 이완구의 집념이 만나 건설된 도시이다. 단순한 또 하나의 신도시가 아니라 미래 한국의 중심이다. 세종시는 지금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세종과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으로 승부해 반드시 살아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날 가장 먼저 면접을 본 강 의원은 면접 지역을 밝히지 않은 채 "오늘은 노코멘트하겠다. 당에 물어봐 달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충북 청주 상당 선거구의 정우택 의원은 청주 흥덕으로 지역구를 바꿔 공천이 확정됐다. 정 의원 지역구에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단수추천됐다. 충남 천안갑에는 신범철 전 국립외교원 교수가 공천이 확정됐다. 이장우(대전 동구), 정용기(대전 대덕구),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이양수(강원 속초고성양양), 이종배(충북 충주),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 등도 단수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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