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으시죠?', '별일 없으시죠?'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고 있는 요즘, 안부를 물어오는 분들이 전화나 SNS로 건네는 첫 마디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와 함께 대구경북에서의 확진자수가 전체 확진자의 85%에 이르면서 대구경북민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두려움과 위기를 함께 극복해내려는 시민들의 따뜻한 연대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서로 격려하고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자는 희망 바이러스가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지역감염확산을 막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외출자제로 대구 거리는 한산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공포라기보다 나로부터 감염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감염을 막기 위한 서로 간의 배려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힘내요 대구', '#힘내세요 대구경북' 등 응원의 해시태그와 포스팅이 퍼져나가면서 용기를 북돋우며 응원하고 있다.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의 지치고 힘든 모습을 담은 영상에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진다.
손님이 끊기자 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식자재를 판매한 음식점에서 식자재가 모두 소진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따뜻한 반응들이 줄을 잇기도 한다. 연일 대기표를 받으면서도 줄지어 기다려야했던 인기 있는 식당에서는 휴무를 시행하면서 SNS를 통해 신선한 식자재를 무료로 나누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모두 힘을 합쳐 위기를 지혜롭게 이겨내고 의료진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달하고자 시작된 '코로나19종식 챌린지'도 페이스북에서 확산되고 있다. 대구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에서는 대구에 파견 나온 의료진들이 숙소를 구하기 힘들다는 소식에 숙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도 들려온다.
힘든 위기 상황 속에서도 이웃에 대한 따뜻한 나눔과 배려가 이제 더 큰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의 대구청년단체와 시민사회가 참여한 '청년희망공동체대구'소속 단체에서는 3.1절을 맞아 SNS를 통한 '1339 국민 성금 캠페인(1339 캠페인)'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지원하는 성금을 기부하는 것으로, 1인당 성금 1339원을 기부하고 지인 3명에게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면 3일간 9명이 성금모금에 참여하게 되는 방식이다. 기부금과 함께 응원의 해시태그를 게시하여 많은 이들이 동참한다면 한마음 한뜻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최초의 시민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을 시작한 대구에서 미래의 희망인 청년들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자 SNS에서 시작하는 '1339국민성금 캠페인'으로 희망의 대구를 또 다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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