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19' 경증 '생활치료센터'서 치료…중앙교육연수원 지정

동구 신서동 '중앙교육연수원' 생활치료센터로 지정
2일부터 센터운영 시작…입원대기 경증환자 이송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일 오후 대구시 동구 신서혁신도시 내 중앙교육연수원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일 오후 대구시 동구 신서혁신도시 내 중앙교육연수원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경증인 경우 병원이 아닌 생활치료센터에서 별도 치료하게 됐다. 2일부터 경증 환자들은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중앙교육연수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대구시는 1일 오후 8시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중증도 이상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병원에서 치료하고,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국가운영시설 또는 숙박시설)에서 격리·치료하는 등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지침'이 개정됐다"고 밝혔다.

중증도는 맥박, 수축기혈압, 호흡수, 체온, 의식수준 등에 따라 점수 산정하며 4점 이하는 저위험군, 5점 이상은 중등도위험군, 7점 이상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대구시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치료를 위한 병상을 확보해왔지만, 입원처리 속도가 확진가 급증세를 따라가지 못해 입원대기 중 사망하는 환자 계속 발생했다.

이번 지침개정으로 중증환자들은 지역의 상급병원을 비롯해 전국의 병원에서 최상의 치료를 받고 현재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경증 환자들도 지역사회로부터 격리돼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앙교육연수원 위치(대구 동구 신서동). 네이버지도
중앙교육연수원 위치(대구 동구 신서동). 네이버지도

생활치료센터는 중앙교육연수원(대구 동구 신서동)에 차려진다.

대구시는 2일부터 중앙교육연수원 생활치료센터가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부시장은 단장으로 운영지원단을 구성하고, 생활치료센터 확보 및 운영지원, 체계적인 환자분류, 환자 이송, 입원대기환자 관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에서는 환자들의 치료와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의료지원에서부터 심리지원, 생활지원, 방역 등의 밀착 지원이 이뤄지며 환의료진과 지원인력이 24시간 상주할 계획이다.

중증환자의 경우 우선 지역 내 병상을 신속히 배정하고 타 지역 전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전원지원상황실'에서 병상 배정을 총괄해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자가 격리 중인 확진 환자의 생활치료센터 이송은 국가 전체적으로도 병상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시민 여러분들의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결정임을 깊이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들의 이송이 조속히 이루어져 환자들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고 지역 내 추가 확산이 차단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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