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정부는 국가가 동원할 수 있는 가용자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해 달라"고 정부에 재차 요청했다.
권 시장은 2일 오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의 긴급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이 가능한 공공연수원, 대기업 연수원 등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3천실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또 "병상을 허락해 주신 지자체와 국민들께 거듭 감사드린다"며 "대구의 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확보에 전국 시・도민들께서도 함께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권 시장이 2일 발표한 정례브리핑 전문.
□ 2020년 3월 2일 월요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 어제,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대응지침을 변경하여, '봉쇄전략'에서 '피해 최소화 전략'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중증도 이상의 환자는 병원 치료를 받고, 경증환자는 공공연수원 등에 마련되는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치료하는 것으로 전환되었습니다.
○ 또한, 퇴원 기준을 완화해서 병상 순환률 높여,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제 때 치료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울러 중증환자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재난응급상황실에서 시・도에 관계없이 환자를 전원 조치할 수 있도록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였습니다.
○ 그동안 병상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급증하는 환자 수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으나, 이제는 증상별로 환자를 분류하여 환자 상황에 맞게 격리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생활치료센터가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행정안전부 등 6개 부처 관계자로 구성된 '생활치료센터 운영지원단'을 구성하여 빈틈없이 준비・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그동안 자가에서 불안해하며 대기 중이던 환자들을 신속히 이송하여, 안정적인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대구시는 우선, 혁신도시에 위치한 중앙교육연수원 160실을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합니다. 또한 삼성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 농협경주교육원, 문경 서울대병원인재원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확보하였습니다.
○ 한편, 중증환자의 경우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상급병원에 신속히 배정하고, 필요할 경우 타(他) 지역 상급병원으로 신속히 전원 조치하겠습니다.
○ 이번 정부의 대응지침 변경은 병상은 부족하고, 확진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는 현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 코로나19 방역대책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변경된 방역대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국가가 할 수 있는 시설, 인력, 물자를 총동원하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 이에, 중앙정부에 간곡히 요청합니다.
○ 정부는 국가가 동원할 수 있는 가용자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해 주십시오.
첫째, 대통령의 긴급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이 가능한 공공연수원, 대기업 연수원 등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3천실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십시오.
둘째, 이들 시설에 배치될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의료인에 대한 동원령을 내려서라도 필요한 인력을 조기에 확보해 주십시오.
셋째,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확보입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재난응급상황실이 실질적인 권한을 가지고 중증환자의 신속한 전원이 가능하도록 해 주십시오.
□ 그리고 전국 시・도와 국민들께 호소합니다.
○ 그동안 대구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광주・경북・경남・대전 등 병상을 허락해 주신 지자체와 국민들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대구의 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확보에 전국 시・도민들께서도 함께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확진환자 발생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3월 2일 오전 7시 현재, 대구시에서 확인한 확진자 수는 3천여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발표 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확진환자 입원 조치 및 상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체 확진자 중에서 1천50명(관내 847, 관외 203)이 입원 조치되었고, 나머지는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에 있습니다.
□ 환자들의 건강 상태와 관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어제, 1명의 환자가 퇴원(경북대병원 1) 하여, 지금까지 7명의 환자가 코로나19에서 완치되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반면, 8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경북대병원 2, 칠곡경북대병원 1, 영남대병원 1, 가톨릭대병원 1, 파티마병원 2, 자택 1)하여, 현재까지 총 16명이 사망하셨습니다.
○ 입원 중인 환자들의 상세한 상태에 대해서는 제 브리핑 후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의 김종연 교수께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된 추가 확진자의 특이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어제,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업무를 수행하던 국립교통재활병원 파견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즉시, 남구보건소 직원 129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였고, 해당 간호사와 밀접 접촉한 공보의, 간호사 등 10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하였습니다.
○ 또한, 남구보건소는 폐쇄 후 방역소독을 실시하였고, 오늘 하루 폐쇄 조치하였습니다. 향후 직원들에 대한 검사 결과에 따라 업무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자가격리 대상자가 확대될 경우, 보건복지부에 추가 인력 파견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 아울러, 보건소 업무에 공백이 없도록 업무이관 사항에 대해 남구청과 협의 중에 있습니다.
□ 3월 1일 19시 기준, 진단검사 실시 현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3월 1일 19시 기준으로, 1만6천604건의 진단검사가 실시되었습니다. 이 중 일반시민들께서 받은 검사는 1만1천738건(70.7%)이며, 신천지 교인에 대한 검사는 4천866건(29.3%)입니다.
○ 어제 하루, 진단검사를 위한 실시한 검체 검사는 2천652건이며, 이 중 298건은 검사 완료되었고, 2천354건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대구시를 비롯해, 여러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있는 신천지 교인 수와 정부로부터 전달받은 교인 수가 불일치하여,
- 대구시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합동으로 개별 명단을 대조하고, 주소지 등 변경사항에 대한 이관작업을 실시하여, 오늘부터 대구시가 관리하는 신천지 교인 수는 1만555명(기존 8천580+추가 1천975)으로, 기존 1만252명보다 303명 증가하였습니다.
- 또한, 추가 확인된 303명에 대한 자가격리 여부를 조사한 결과, 현재 전원이 자가격리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 한편, 어제까지 소재가 불분명 했던 141명 중 88명과 통화가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은 인원 53명은 경찰에서 계속해서 소재 파악 중에 있습니다.
○ 어제까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전체의 46.1%가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가 통보된 3천350명 중 2천283명(68.1%)이 확진 판명을 받았습니다. 어제 브리핑에서 말씀드린 대로,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기간을 5일 더 연장하고, 구・군 공무원이 전담관리하여 전원이 하루빨리 검사받도록 하겠습니다.
□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시설의 파악과 폐쇄조치 사항입니다.
○ 지난 2월 28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고발한 이후 어제, 교인 및 교육생 명단과 부동산 현황 전부를 다시 제출 받았습니다. 교인 및 교육생 명단은 비교・분석 중이며,
○ 이번에 신천지 대구교회로부터 자진신고 받은 42개 시설 중 22개는 1차 신고 받았던 시설이고, 나머지 15개는 대구시 차원에서 파악해 폐쇄한 시설이며, 신규 시설은 5개입니다. 새롭게 확인된 시설 5개소에는 현재 자가격리자로 지정된 교인 10여 명이 생활하고 있는 사택, 숙소로 추정되어 오늘 중 경찰과 함께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 어제도 배우 지창욱씨, ㈜골드클래스, 서울보증을 비롯해, 일일이 거론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기업과 기관단체, 지자체와 국민들께서 온정의 손길을 이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대구시민 여러분,
○ 그동안 병상 부족으로 인해 확진환자가 자가에 대기하면서 적절한 치료를 빨리 받지 못하고, 또 가족과 지역사회에 감염의 우려가 높아진 안타까운 시간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 하지만 어제, 중앙정부의 지침 개정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고, 이번 주 중으로 자가입원 대기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 시민 여러분께 거듭 부탁드립니다.
○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최고의 방역은 시민 여러분의 생활수칙 준수입니다. 우선 당분간 외부와의 접촉을 줄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십시오. 모임과 집회를 중단하고,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2m 이상의 거리를 두고 해주십시오.
○ 또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 주시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안내센터(1339) 등에 먼저 문의한 뒤 해당 안내에 따라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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