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코로나19 관련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 가운데 신천지 포교활동 피해자들이 회견 현장에서 시위에 나섰다.
2일 오후 3시 15분쯤 경기도 가평 신천지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총회장은 "정말 죄송하다. 뭐라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취재진 앞에서 연거푸 큰 절을 했다.
기자회견 진행 중 신천지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원성이 이어졌다. 이들은 곳곳에서 "사기꾼 이만희", "○○○을 당장 집으로 돌려보내라"는 등 고성을 냈다.
기자회견 현장을 찾은 한 부부는 "6년 전 딸이 신천지에 포교된 뒤 집을 나가 행방불명"이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사이비 신천지 가출된 자녀, 코로나 검진 받게하라"는 문구가 쓰여있었다.
앞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코로나19 감염 책임을 이 총 회장에게 물으며 신천지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대검은 피해자연대 측이 고발한 사건을 수원지검에 내려보냈고, 수원지검은 기존 특수수사를 담당해온 형사 6부에 사건을 배당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100여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렸고, 경찰 인력 170여명이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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