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이틀째 자원봉사 진료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분간 공적인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대구에 머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2일에도 오전 9시 대구동산병원으로 출근한 안 대표는 "진료를 하면 할수록 업무가 손에 익어가고 있다"며 "하루 반짝하고 당무를 보러 상경하는 것은 진료 업무의 효율성에 맞지 않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안 대표는 이날 진료 스케줄을 관리하고 지휘하는 교수의 지시에 따라 저녁까지 땀 흘리며 진료에 임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감염자가 증가 추세가 정체되거나 감소하면 대구에 있을 이유가 줄어들지만, 지금은 떠날 수가 없다는 안 대표의 입장도 전했다.
그는 "오전엔 의심자들을 상대로 증상을 묻고 검사를 진행한 뒤 오후엔 주로 회진을 돈다"며 "회진을 하면서 환자들의 여러 고충을 마주한다"고 했다.
다수의 환자는 감염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하는 한편 공포와 두려움에 휩싸여 있고, 가족 면회조차 안 되니 우울감과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특히 안 대표가 회진을 돌며 만나 한 아주머니는 자신에 대한 병세도 걱정되지만, 집에 남겨둔 아이들을 직접 돌보지 못해 걱정된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 대표는 당분간 모든 개인적 일정을 중단할 것을 중앙당에 지시했고, 당분간 대구에 머물면서 현장 실태를 더욱 자세히 파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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