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천지 대구교회 검사 받은 신도 68.1% '확진'

3천350명 중 2283명…아직 신도 5천여명 '코로나19' 검사 안 받아
단순 계산 시 3천명 이상 확진자 나올 가능성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상당수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앞으로 남은 신도들에 대한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가 또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1일까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를 받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3천350명 가운데 68.1%에 이르는 2천28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대구에서만 1만6천604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뤄졌는데, 검사 건수는 오히려 일반 시민이 받은 검사가 70.7%(1만1천738건)를 차지해 더 많았다. 검사는 일반 시민이 더 많이 받았지만, 확진 판정을 받는 비율은 신천지 신도들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1일까지 신천지 대구교회 전체 신도 가운데 5천여명 이상이 아직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폭증할 수 있다. 기존 신천지 신도들의 확진 비율을 단순 계산하면 3천명 이상이 확진자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외신기자들이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를 찾아 취재를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외신기자들이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를 찾아 취재를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여기에 계속 늘어나는 신도 명단도 변수다. 애초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로부터 제출받은 명단에서 타 지역에 주소지를 둔 신도들을 뺀 8천580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중앙정부가 주소지가 대구인 타 지역 신도와 교육생 등이 포함된 명단을 확보하면서 대구시가 관리하는 신도 수가 1만252명으로 늘었다.

또 2일에는 대구시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개별 명단을 조사해 주소지 등 변경사항을 반영한 결과 또 다시 303명이 늘어나 1만555명까지 증가했다.

대구시는 앞서 늘어난 1천983명 중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53명에 대해 경찰에 소재 파악을 의뢰했고, 추가 확인된 303명은 전원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확인돼 진단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아직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5천여명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기간을 5일 더 연장해 검사를 받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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