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티지지 등 잇따라 바이든 지지 선언, 샌더스와 슈퍼화요일 대결 힘 얻어

2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의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의 유세 현장에서 최근 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사퇴한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전 시장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의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의 유세 현장에서 최근 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사퇴한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전 시장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섰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잇따라 사퇴하며 같은 중도 성향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 대선 경선이 1위를 달리고 있는 진보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 간의 2파전 양상으로 펼쳐질지 주목된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2일(현지시간) 밤 텍사스주 댈러스의 바이든 전 부통령 유세장에서 공식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공식 발표 현장에서 부티지지 전 시장은 민주당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면서 미국은 품위와 위엄의 정치가 필요하고 "그것이 바이든이 평생 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설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부티지지 전 시장을 거론하며 "그는 육체적인 용기를 가진 만큼 많은 도덕적 용기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클로버샤 상원의원도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하고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치러진 4차 경선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압승을 거둔 이후 중도 진영의 대표 주자로 정리되는 양상이다.

민주당 주류는 샌더스 의원이 '민주적 사회주의자'로서 좌파 색채가 짙어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면 광범위한 중도층의 지지를 잃어 대선 본선에서 필패할 것으로 우려해왔으며 중도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왔다. 후보 사퇴가 잇따르면서 현재 민주당 대선주자는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 털시 개바드 하원 의원 등 5명으로 압축됐다.

14개 주 동시 경선으로 전체 대의원의 3분의 1가량을 선출하는 '슈퍼화요일'(3월3일)을 앞둔 직전이라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의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경선에 뛰어드는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선전 여부도 판세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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