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언론사에서 제작하는 대부분의 코로나19 관련 영상에 '노란딱지'(줄임말 '노딱')를 붙여 논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각종 영상들은 현 시점에서 유튜브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측면이 많은데, 일률적인 기준으로 재단하는 것이 문제다.
TV매일신문도 직격탄을 맞았다. 1월과 비교할 때, 2월 동안 ▷조회수 ▷시청시간 ▷구독자수 증가 등이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금은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TV매일신문이 자체 제작한 영상 중에 '노딱'이 붙은 것은 35개에 달한다.
유튜브는 코로나19 관련 '노딱'을 붙이는 기준을 '글로벌 공중 보건 위기상황'으로 규정하고 있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다룬 유튜브 영상 대부분에 '노딱'이 붙고 있다. 광고수익을 제한하는 '노딱'은 이용자들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채널 관리자는 볼 수 있다.
유튜브 측은 4일 광고주 친화적인 콘텐츠 가이드라인 중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제 및 민감한 사건' 카테고리 내 예시로 '글로벌 공중보건 위기상황'이 추가되었으며, 정책위반 콘텐츠를 발견하는 즉시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밝혔다.
유튜브의 기존 '노딱'이 붙는 기준은 ▷부적절한 언어 ▷마약·약물 관련 콘텐츠 ▷성인용 콘텐츠 ▷총기 관련 콘텐츠 ▷유해하거나 위험한 행위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제 및 민감한 사건 ▷증오성 콘텐츠 등이다.
코로나19 관련 영상들은 '노딱' 기준 중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제 및 민감한 사건'으로 분류되지만, 실제 콘텐츠 제작자들은 이 기준만으로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해외여행을 콘셉트로 방송하는 유튜버 대륙남TV는 중국 우한지역 현지 상황을 언급한 동영상이 삭제되기도 했다. 일부 유튜버들은 유튜브가 최근 '노딱'으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유튜브가 임의로 정부를 비판하는 보수 성향 콘텐츠 확산을 막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했다.
한편, 존리 구글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노딱'은 유튜버를 안전한 플랫폼, 광고주가 선호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한 제도"라며 "광고주의 뜻을 존중하기 위해 '노딱'을 제한적으로 붙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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