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 통합 선거구 내용이 담긴 획정안이 발표되자 예천지역은 폭격을 맞은 분위기로 변했다.
앞으로 총선에서 상대적 표밭이 적은 예천지역이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다, 이번 선거구획정위 조정을 이끌었던 시민단체인 '경북북부선거구바로잡기'가 '안동·예천 행정통합'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구 16만명의 안동과 5만6천명의 예천이 한 선거구로 묶이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예천을 대표할 출마 후보군이 나오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예천지역 한 주민은 "어느 선거나 지역 출신 후보자가 지역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는 심리 때문에 지역 출신 국회의원을 뽑는 경우가 많다"면서 "단 두 개의 지역이 선거구로 통합된 경우 더 작은 도시 출신의 국회의원이 당선될 확률을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예천지역 주민들의 또 다른 걱정은 총선 이후다. 이번 총선에서 '안동예천' 통합 선거구에 출마할 안동지역 후보 대부분이 '안동과 예천의 행정통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
이삼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비롯해 권택기·김명호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권오을 무소속 예비후보 등은 일찌감치 총선 선거구획정위 조정안에 대한 의견을 내면서, "신도청시대 안동과 예천의 행정통합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공약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예천지역의 한 예비후보는 "안동과 예천의 행정통합에 대해 예천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안동지역 출신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2년 후 지방선거를 전후해 '안동·예천 행정통합'을 밀어붙일 공산이 크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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