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부모를 위한 교육 Q&S] 개학 전, 아이들과 무엇을 해 보면 좋을까요?

Q. 여름·겨울 방학과 달리 봄 방학 기간 동안은 따로 학교에서 주어지는 과제도 없고,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아 아이들과 무엇을 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어영부영 넘어가기에는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무작정 사교육만 믿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학년으로 환경이 바뀌는 것에 대해서 막연한 불안감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개학하기 전 아이와 무엇을 하면 새 학년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지 고민입니다.

S1. 새 학년, 새 학급에 대해 부모와 함께 기대하기

새 학년, 새 학급, 새 선생님과 친구들…. 새로운 학년을 시작하는 아이들의 긴장도는 생각보다도 더 높다고 합니다. 단짝 친구와 헤어져야 하는 친구들은 우울감에 빠지기도 하고, 더 어려워진 공부에 두려움을 가지는 경우도 흔하게 발견된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라는 생각보다는 부모님이 함께 새로운 학년을 기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는 올해 어떤 단짝 친구를 만들었으면 좋겠어?" "다른 반이 되어도 자주 만나서 지내는 친구가 되면 더욱 사이가 좋아진대." 이처럼 원만한 교우관계를 위한 조언을 많이 해주시는 것은 아이의 학교생활에 정말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특히나 이 시기의 자녀를 둔 부모님께서 아이가 바르지 않은 행동을 할 때 "○○야, 너 지금 4학년 되어서도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선생님께 혼난다", "지금 2학년인데 이렇게 하면 절대 안 돼" 등의 말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 말들은 아이들이 학교에 대해 모호한 공포심을 가지고 새 학년을 시작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학부모 역시 새 학년이 처음입니다. 특히 담임교사와의 관계 등에 있어서 낯선 느낌이 들지도 모릅니다. 작년 선생님과 비교하시며 실망하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새로운 교육방침에 대해서 이해해 주시고, 자녀와 함께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S2. 기본 생활의 습관을 지켜보자

한 학년이 모두 끝난 후 봄방학을 맞다보니, 이 기간 아이들은 더욱 큰 해방감을 느낄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이때는 새 학년을 준비해야 하는 기간인 만큼, 다시 생활 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 나름대로 규칙적인 습관을 실천해보는 게 좋습니다. 이는 신학기 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한 점검이자 학생 스스로 기본 생활에 있어서 자기 관리 능력을 갖추는 계기가 됩니다.

한 학년 올라가는 학생들이라면 대체로 수업 시간, 수업에서 제공되는 자료, 제공되는 문제의 분량 등이 좀 더 많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6교시와 같은, 오후 시간이 늘어나는 경우 학기 초에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가정에서 책을 좀 더 오래, 자세히 읽게 하거나 오후 시간에 문제집 풀이 등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집중할 시간을 늘려보는 시도도 좋습니다.

S3. 준비물은 함께 사면서, 작은 다짐을 나누라

학교에서 필요한 준비물은 학교마다, 담임선생님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그러나 가방, 필통과 필기구, 공책, 실내화, 양치도구, 각종 색칠도구, 물티슈, A4화일 등 공통적으로 수업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필요한 새 학년 준비물을 자녀와 함께 사면서 새로운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 작은 다짐들을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추후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준비해야 할 물건들은 나중에 사더라도 말이죠. 각종 문구류, 학년 말에 새로 받은 교과서에 자녀 이름을 쓰는 일도 함께하면 더욱 좋겠습니다.

S4. 새로운 교과서를 보고 예측해 보는 시간도 좋아

특히 교과서의 경우는 한 번쯤 시간을 내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과서의 모든 내용을 샅샅이 예습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각 교과서의 차례를 살펴보면서 어떠한 내용들이 담겨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 큰 제목이나 삽화를 중심으로 훑어보는 정도면 괜찮습니다.

국어, 수학 등의 교과 외에도 도덕, 실과, 음악, 체육 등 다양한 과목의 교과서를 살펴보는 것은 아이에게 새 학년 할 수 있는 활동들의 큰 그림을 그리게 해줍니다. 새로운 배움에 대한 두려움도 감소시킵니다. 저학년 부모님이라면 가정에서 추가로 챙겨줄 준비물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 고민 들풀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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